(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인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의 이번 시즌 컨디션이 대단하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던 미토마는 26일(한국시간)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선 비록 득점에 실패했으나 골대를 강타하는 슛을 날리는 등 맹활약했다.
다만 골결정력에선 아쉬움도 남겼다.
미토마가 결정적인 기회를 두 번이나 살리지 못했으나 그의 소속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돌풍의 팀 본머스를 2-1로 꺾었다는 점은 미토마에게 다행이었다.
미토마는 이날 패스 성공률 65%(13/20), 슈팅 2회(유효슈팅 0회), 빅 찬스 미스 2회, 드리블 성공 3회(10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1회, 리커버리 4회, 지상 경합 성공 6회(14회 시도) 등의 기록을 남기며 브라이턴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자신의 장점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 횟수에 비해 많이 성공시키지 못했고, 무엇보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언론은 미토마 극찬에 나섰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 웹'은 "미토마 가오루가 공식전 4경기 연속 골을 놓치고도 영국 언론으로부터 '트리벨라 크로스는 팬들을 흥분시켰다'는 말을 들었다"며 미토마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플레이로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히가시스포 웹'이 인용한 매체는 잉글랜드 남부지역 언론 '서섹스 월드'로 브라이턴 경기를 전문으로 다룬다.
'서섹스 월드'는 브라이턴과 본머스의 경기가 끝난 뒤 브라이턴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렸는데, 미토마에게는 "최근 득점하는 폼이 좋았지만, 오늘은 골대 앞에서 운이 없었다"며 "그는 디에고 고메즈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더욱 아쉬웠던 장면은 그의 슈팅이 골대를 맞춘 것이었다"고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도 "미토마의 대담한 트리벨라 크로스는 팬들을 흥분시켰다"며 미토마가 발의 바깥쪽을 활용한 트리벨라 크로스로 브라이턴 팬들 앞에서 눈도장을 찍었다고 했다.
'히가시스포 웹'은 이를 인용해 마치 미토마가 득점만 하지 못했지, 전체적인 플레이는 좋았던 것처럼 소개했다.
정작 '서섹스 월드'가 미토마에게 준 평점은 6점이었다.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브라이턴 선수들에게 대부분 7점이나 8점이 주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미토마가 브라이턴 내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라고 짐작할 수 있다.
다만 브라이턴 팬들은 미토마의 존재감 만으로도 최근 쾌속 질주를 하는 본머스가 힘든 기색을 내비쳤다며 극찬하는 중이다. 서섹스 월드에 따르면 "이 정도면 인간의 경지를 넘은 드리블과 돌파"라며, 거의 신계에 이르렀다는, 미토마를 굉장히 호평하는 팬들도 있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미토마는 이번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쌓았다. 이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아직 시즌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미토마는 2022-23시즌의 7골 5도움 기록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