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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0 대기록 손흥민, '판타지스타'로 불러다오…키패스 쏙쏙→어시스트 단독 5위

기사입력 2025.02.24 09:47 / 기사수정 2025.02.24 09:4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또 한 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2도움을 추가하며 70골-70도움을 달성, EPL 11번째로 이 대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포트만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26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을 4-1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젊은 윙어 브레넌 존슨의 환상적인 호흡을 앞세워 입스위치 타운을 대파하고 프리미어리그 3연승을 달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이지만 33점으로 리그 12위를 유지했다. 11위 브라이턴(승점37)과 4점 차다.



이날 경기에서 부상 의심으로 교체 출전 가능성이 제기되던 주장 손흥민은 어김 없이 토트넘 왼쪽 윙어로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과 26분 두 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리그 8, 9호 도움을 연달아 신고하며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18분, 손흥민은 아치 그레이의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파고들었고, 특유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든 후 낮고 빠른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는 손흥민의 EPL 통산 70번째 도움으로, EPL 70골-70도움 클럽 가입을 확정 짓는 순간이었다.

이어 8분 뒤인, 전반 26분에도 손흥민과 존슨의 완벽한 호흡이 빛을 발했다. 이번에는 벤탄쿠르가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은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대신 빠른 판단으로 존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이 패스를 존슨이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 통산 7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입스위치는 전반 36분 허친슨의 만회골로 반격했지만, 후반전에 토트넘은 스펜스와 쿨루셉스키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4분 동안 44회의 터치, 슛 3회,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했고, 그 중 2개가 어시스트로 이어졌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5점을 부여했다. 이는 두 골을 넣은 브래넌 존슨(8.7점)에 이어 팀 내 2위의 점수다.



손흥민은 이미 126골로 70골의 고지는 넘은 상태에서, EPL에서 단 11명만이 달성한 70골-70도움 클럽의 새로운 일원이 됐다. 앞서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파드(177골 102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 스티븐 제라드(120골 9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등 EPL 전설적인 선수들이 이 기록을 남겼으며, 현역 선수 중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만이 이 클럽에 속해 있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로는 최초로 EPL 70도움을 돌파했다. 과거 토트넘을 대표했던 해리 케인조차 70-70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EPL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62골 80도움)도 이 기록을 이루지 못했다. 손흥민은 단순히 많은 골을 넣는 것뿐만 아니라 동료를 돕는 능력까지 갖춘, 진정한 플레이메이커 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또한, 손흥민은 EPL 통산 126골 71도움을 기록하며 EPL 최다 공격 포인트 공동 14위에 올랐다. 또한, 그는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 역사에서도 손흥민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그는 EPL 통산 최다 도움(71개) 부문에서도 구단 역대 1위이이미 토트넘 최다 출전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EPL 통산 최다 도움(71개) 부문에서도 구단 역대 1위다.

특히 이번 시즌엔 부진 논란 속에서도 프리미어리그 키패스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스피드와 드리블에서 벗어나 패스를 적재적소에 찔러넣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다양한 공격 재능으로 팀의 승리에 열쇠가 되는 '판타지스타' 칭호가 부족하지 않다.

손흥민의 리더십 또한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현재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여름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이후 손흥민이 팀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세계 정상급 공격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로부터 거액의 이적 제안을 받고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두 강호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와 고액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이적설에 대해 "나는 토트넘의 주장이고, 팀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일축한 바 있다. 또한, 최근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구단 역시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다수 나온 만큼 그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리그 12위를 유지했지만, 유럽 대항전 진출을 위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최근 부진한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며, 손흥민이 또 한 번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전설이지만, 그는 여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그의 활약이 EPL과 토트넘 역사에 얼마나 더 많은 기록을 남길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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