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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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이렇게 망하는 거? 퍼거슨 때문이야!"…역대급 충격 황당 주장 나왔다

기사입력 2025.02.23 19:50 / 기사수정 2025.02.23 19:5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감사할 줄도 모르는 '배은망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번에는 맨유 내부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최근 12년 동안의 부진을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다.

영국 현지 매체 "미러"는 22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 이네오스(INEOS)의 짐 랫클리프가 과거 영광을 잊고 아예 새로운 길을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퍼거슨 시대 지우기에 돌입했다. 이네오스의 수뇌부인 데이브 브레일스퍼드는 맨유가 퍼거슨 경이 이끌던 황금기를 계속 언급하는 것이 현재 구단 운영에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네오스 측은 과거의 성공을 참고하는 것조차 원하지 않으며, 새로운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했다.



심지어 과거 영광에 걸맞지 않는 성적에 부담을 느낀 구단 내부 인사들이 과거 맨유를 황금기로 이끌었던 전설적인 감독 퍼거슨 경이 구단 쇠퇴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네오스는 퍼거슨 경 하에 맨유가 20년 동안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에 이제 지쳤다. 맨유가 퍼거슨 경 은퇴 후 12년 동안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지금 그 영광의 시절을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과거의 성취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맨유 관계자에 따르면, 올드 트래포드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 중 일부는 퍼거슨 경이 과거 코칭과 스카우팅 발전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자신이 떠난 뒤 클럽의 쇠퇴를 초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부진을 퍼거슨 경 탓으로 돌리는 어이없는 맨유의 일부 내부 분위기를 조명했다.

또한 퍼거슨 경과의 연 216만 파운드(약 40억원)에 해당하는 앰버서더 계약을 종료하는 등 대규모 비용 절감을 단행했던 점 역시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주장했다.



맨유의 최근 재정 보고서는 심각한 위기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맨유는 현재 5억 1500만 파운드(약 9357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선수 영입과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4억 1400만 파운드(약 7552억원)의 채무를 부담하고 있다. 구단주 랫클리프 역시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맨유는 현재 대대적인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중이다.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24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또 한 차례 대규모 감원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최대 200명의 직원이 추가로 해고될 전망이다. 이는 약 7개월 전 250명의 직원이 감원된 이후 또다시 단행되는 대규모 인력 감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랫클리프는 구단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의 FA컵 결승전 무료 교통편을 취소하고, 홍보 대사 연봉을 삭감하며, 티켓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최근 구단이 FA 유스컵 경기 장소를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 스포츠 빌리지로 변경한 것도 경기 운영비 8000파운드(약 1400만원)를 절감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러한 비용 절감 정책은 구단 운영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맨유는 스카우팅 시스템을 대폭 개편할 예정이다. 현재 80명 규모의 스카우팅 부서를 축소하고, 데이터 분석 기반의 선수 영입 방식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방식의 현장 스카우팅보다 특정 에이전트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네오스가 추구하는 변화는 확실히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한 구단 정상화라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맨유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방식이 옳은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질 것이다.

퍼거슨 시절의 성공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을지라도, 그 시절의 철학과 시스템에서 배울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네오스는 과거를 배제하며 현재의 성적을 과거의 탓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전통을 존중하면서 현대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하는 균형 잡힌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

이네오스의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지는 앞으로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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