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첫 실전을 마쳤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을 향한 기대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팀 동료들도 베츠의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MVP 출신' 유격수 무키 베츠도 그 중 한 명이다.
미국 매체 '다저블루'는 21일(한국시간) 김혜성의 팀 적응을 돕고 있는 베츠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달 중순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 김혜성은 베츠를 비롯한 내야수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김혜성이 타구를 받을 때마다 베츠가 큰 소리로 격려했다는 점이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201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은 베츠는 지난해까지 통산 5494타수 1615안타 타율 0.294 271홈런 8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7을 올렸다. 8차례(2016~2019년, 2021~2024년)나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었던 2018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베츠는 그동안 우익수 또는 중견수로 많은 시간을 보냈으나 올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를 소화할 전망이다. 베츠가 2루수 경쟁에 뛰어든 김혜성과 긴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빅리그에 데뷔하기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혜성이 부담 없이 제 몫을 했으면 하는 게 베츠의 생각이다.
다저블루는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시작 후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빅리그에 속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베츠는 김혜성이 펑고 타구를 받는 동안 큰 소리로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베츠는 "김혜성은 훌륭하고 대단한 선수다. 야구를 좋아하는 것 같고,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그가 편안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것"이라고 김혜성에게 힘을 실어줬다.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첫 실전을 마쳤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첫 실전을 마쳤다. AP 연합뉴스
김혜성과 베츠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첫날부터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두 선수는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8번타자 겸 2루수,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 모두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경기 중반 교체됐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관심을 모은 건 김혜성의 첫 실전이었다. 김혜성은 두 타석 동안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으나 두 타석 연속으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는 등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 컵스 브래드 켈러를 만나 볼넷을 얻었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1회초 1사 1루에서 모이제스 발레스테로스가 친 뜬공 타구를 차분하게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마이클 부시의 타격 때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사령탑은 김혜성의 첫 실전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 '스포츠키다' 등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오늘 경기에 나설 거라는 걸 알고 준비했던 게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더 집중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게 아니라 좋았다"며 "김혜성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빅리그 경기에 조금이나마 익숙해졌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첫 실전을 마쳤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첫 실전을 마쳤다. AP 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