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황인범이 곧 프리미어리그 전설 로빈 판 페르시 지도 아래 뛰게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보도하면서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판 페르시가 황인범이 뛰고 있는 네덜란드 1부리그(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서 신뢰받는 전문가인 로마노가 특정 선수 혹은 지도자가 이적을 확정지었을 때 알리는 자신의 시그니처 "HERE WE GO!"를 외쳤다.
로마노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 페르시가 오늘 페예노르트의 새로운 감독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전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는 2027년 6월까지 페예노르트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고 전했다.
로마노가 "HERE WE GO"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는 해당 이적 소식이 거의 확실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판 페르시가 황인범의 스승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의 공신력 최상의 기자인 데이비드 온스테인 역시 지난 20일 "판 페르시가 페예노르트의 새 감독으로 선임되기 직전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판 페르시는 현재 현재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소속팀인 SC헤이렌베인의 감독직을 맡고 있지만, 페예노르트와의 협상이 오는 20일 목요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스테인은 이어 "판 페르시가 페예노르트의 감독직을 맡게 되면, 그의 수석코치로 헤네 하케가 함께할 예정이다. 하케는 얼마 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보좌했던 인물로, 네덜란드 내에서도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을 경질한 이후 불안한 상황을 겪었지만, 현재 헤이렌베인의 감독을 맡고 있는 판 페르시를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인 판 페르시는 지난 5월 헤이렌베인과 2년 계약을 체결하며 감독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팀을 에레디비시 9위로 이끌고 있는 그는,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마무리했던 친정팀 페예노르트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판 페르시는 현역 시절 페예노르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마무리했던 선수로, 이번 부임은 친정팀과의 재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그는 선수 시절 페예노르트에서 122경기에 출전해 46골,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네덜란드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페예노르트에서 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 UEFA컵(현 유로파리그)을 포함해 세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페예노르트 등을 거친 판 페르시는 2019년 은퇴 후 친정팀에서 연령별 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4년 헤이렌베인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첫 1군 감독 경험을 쌓았다.
부임 당시 헤이렌베인은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었으나, 판 페르시는 팀의 공격력을 개선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시즌 헤이렌베인은 리그 23경기 7승 6무 10패로 승점 27을 기록하며 9위에 올라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팀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져 그의 지도력을 어느정도 인정받은 상태다.
하지만 단순히 월드클래스 공격수 출신에, 팀의 과거 레전드라는 이유로 너무 섣불리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그를 너무 빠르게 페예노르트의 감독으로 선임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문 또한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인범에게는 월드클래스 공격수 출신 감독과 함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판 페르시의 전술적 능력과 선수 시절 경험이 결합되면서, 황인범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