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이영하가 기억에 남는 베드신 일화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이 같이 삽시다'에서는 영덕 살이 최초 남자 식구인 이영하와 윤다훈이 사선가의 아침을 열었다.
이날 박원숙은 이영하에게 "당대 내노라하는 여배우들과 상대 했을 때 러브신, 베드신 이런 게 많았다"며 기억에 남는 애정신 일화를 물었다.
후시녹음과 동시녹음을 모두 경험했다는 이영하는 "후시 녹음은 배우들이 입만 뻥긋하고 성우가 녹음을 한다. 성우가 녹음 넣어주는 배우도 있고, 또 본인이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 역할을 내가 녹음하고, 여배우 역은 성우가 녹음했다"며 "베드신 녹음을 하는 날이었다. 영화 보시면 알겠지만 남자 배우들은 녹음 할 게 별로 없다"고 회상했다.
이를 듣던 윤다훈은 "남자 배우들은 소리 많이 안 낸다. 그냥 바람 소리만 내면 되는 거 아니냐"며 직접 재연을 해 분위기를 화끈하게 만들었다.
이영하는 "화면을 보면서 내 입을 맞추며 녹음을 하는 거다. 여배우는 성우가 입을 맞춘다. 신음 소리를 잘 내시는데 하다가 할 일이 없어서 보니까 뜨개질을 하면서 신음소리를 내더라. 그래서 정말 웃겨서 웃음이 터졌다"고 당시의 일화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영하는 김지미와 함께했던 베드신도 언급했다.
박원숙은 "김지미 선생님 나오는 영화 보면서 컸다. 실제 선생님 목소리를 들었는데 허스키한 목소리에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 영화에서는 후시 녹음으로 성우의 더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배우가 본인의 목소리로 영화에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김지미와 베드신을 했다는 이영하는 "그때는 동시녹음을 했다. 김지미 선배님은 본인이 허스키한 걸 잘 모르시나 보다. 베드신을 보는데 여기저기서 스태프들이 웃더라"며 영화 속 목소리와 김지미의 실제 목소리가 달라 웃음을 유발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