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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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오타니 에이전트' 방문에 긴장했다?···"저도 사람이라 의식했죠"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2.19 21:47 / 기사수정 2025.02.20 00:15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KIA 김도영.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KIA 김도영.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저도 사람이라 의식했던 건 맞는 것 같아요."

'야구 종주국' 미국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네즈 발레로 CAA스포츠 야구 부문 대표와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KIA 구단에 따르면, 김도영은 지난 4일 KIA의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발레로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CAA는 1975년 창립된 미국 최대 에이전트사다. 야구 부문 대표 에이전트인 발레로는 한때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내야 유망주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일찌감치 은퇴한 뒤 27세에 에이전트 일을 시작했다. 2023년 12월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조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기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김도영.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김도영.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그런 발레로가 김도영을 보기 위해 KIA의 스프링캠프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김도영은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도 사람이라 오셨을 때 의식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꽤 길게 대화했는데, (내용이) 기억나진 않는다. 영어로 대화가 오가다 보니까 기억나는 게 없다"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신기했다. 좋은 선수라고 칭찬해 주셨고, 너무나도 잘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개해 주셨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KIA 김도영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KIA 김도영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프로 3년 차에 접어든 김도영은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의 성적을 올렸다. 또한 4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KBO리그 역대 3번째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여러 기록을 써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홈런 5타점 3득점의 성적을 남겼으며, 5경기 동안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팀이 4승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팀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한 김도영은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해 16타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자연스럽게 김도영을 향한 관심도 점점 뜨거워졌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KIA 김도영.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KIA 김도영.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도영은 2028년까지 최소 4시즌을 더 뛰어야 해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입상에 성공해야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두 대회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만큼 김도영의 빅리그 도전 시점은 더 늦춰진다.

김도영은 "일단 사람 일도 모르는 것이고,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가고 싶어서 잘한다기보다 그냥 팀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힘을 보탤 생각만 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차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도영은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KIA는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21일부터 2차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한다.

김도영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많이 훈련하고 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무엇보다도, 팀에서 부상자가 나오지 않은 게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오키나와에서) 절반 이상은 나갈 것 같다. 몸을 만드는 데 문제 없고, 지난해 더 늦게 나갔기 때문에 올해 준비가 순조롭게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또 김도영은 "이제 실전에 들어가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경기 위주로 하게 되는데, 성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부상 없이 시즌에 잘 맞춰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며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려고 (1차 캠프에서) 많이 노력했다. 당연히 모든 선수가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지만, 난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준비했던 것 같다. 최소한 지난해와 비슷하게 해야 중간은 갈 거라고 생각해서 시즌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김도영.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김도영.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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