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2.18 19:46 / 기사수정 2025.02.18 19:4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게 무슨 굴욕인가.
에버턴이 새롭게 마련한 홈구장에서 터진 첫번째 골의 주인공이 에버턴 지역 라이벌 리버풀 팬이었다.
심지어 그는 골을 넣은 후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인 '6'을 의미하는 손사락 여섯 개를 들어올리는 세리니를 선보여 논란이 됐다.
18일(한국시간) 5만2888석 규모인 에버턴의 신축 경기장인 '에버턴 스타디움'에서 첫 번째 시험 경기가 열렸다. 이 곳에서 에버턴과 위건 애슬레틱의 18세 이하(U-18) 친선 경기가 펼쳐졌으며, 약 1만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 경기는 올여름 구디슨 파크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하기 전, 에버턴 스타디움의 역사적인 첫 경기로 기록됐다.

하지만 첫 번째 골의 영광은 에버턴이 아닌 원정팀 위건에 돌아갔다.
경기 시작 13분 만에 위건 U-18의 미드필더 해리 리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버턴 공식 유튜브 중계진은 "젊은 선수 해리슨 리머가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에버턴의 21세 이하(U-21) 팀이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두 번째 시험 경기로 신구장에서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관중 수용 인원은 2만5000명으로 늘어난다. 세 번째 경기도 예정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에버턴은 132년 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구디슨 파크를 떠나 2025-2026시즌부터 새 경기장에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구디슨 파크는 1892년 이후 에버턴의 홈이었으며, 마지막 공식 경기는 오는 5월 18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로 예정되어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새 경기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이며, 202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8) 경기도 개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총 비용에는 경기장 주변 지역 재개발 비용도 포함되며, 영국 경제에 약 13억 파운드(약 2조 3000억원)의 기여 효과와 1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토크스포츠 캡처/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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