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 '무리수 둔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엔 2024-2025시즌 종료 뒤 사우샘프턴 유망주 타일러 디블링을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블랙번의 수석 스카우트로도 일했고 전 소속 클럽들과 여전히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믹 브라운이 영국 '풋볼 인사이더'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사우샘프턴이 이번 시즌 강등될 경우 18세인 유망주 디블링이 이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풋볼 인사이더의 1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라운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시즌 사우샘프턴이 강등될 경우 디블링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며,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디블링은 토트넘이 영입하려 시도할 선수 중 한명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그를 지켜보고 있고, 만약 디블링 현재 선수단보다 더 나은 실력을 계속 보여준다고 판단되면, 충분히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토트넘에는 많은 젊은 선수들이 있어서 내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토트넘에는 구단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마이키 무어가 있다. 토트넘은 무어의 1군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감독과 논의하여 향후 미래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디블링은 이번시즌 사우샘프턴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토트넘에도 잘 맞을 것이다. 디블링도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기를 원할 것이고, 토트넘에서는 충분히 뛸 수 있다"며 "사우샘프턴이 강등된다면, 그들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압박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디블링이 합리적인 가격에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풋볼 인사이더에 지난 12월 보도에 따르면, 사우샘프턴이 디블링의 몸값으로 매긴 가격은 약 2000만~3000만 파운드(약 364~546억원)이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이 강등될 경우 이 가격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매체에 따르면 디블링의 몸값은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18일 보도를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이 디블링과 사우샘프턴 사이에 5000만 파운드(약 910억원)의 방출 조항이 포함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토트넘이 디블링 영입에 뛰어든다면 이 방출 조항을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디블링의 재능은 다른 빅클럽들의 관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18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프리미어리그 24경기 중 14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잉글랜드의 차기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자원이다.
브라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물론,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RB 라이프치히 사우샘프턴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젊은 유망주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디블링을 향한 관심도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상에 있다. 디블링이 합류한다면, 그 역시 이러한 프로젝트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팀의 부진한 성적 속 또 다른 유망주 영입이 팀의 즉시 전력에 힘을 실어줄지는 의문이다.
또한 5000만 파운드라는 방출 조항이 발동될 경우 이는 또 한번, 토트넘이 두는 도박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토트넘의 이적시장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디블링이 토트넘에 오면 양민혁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디블링은 좌우 윙어를 볼 수 있어 양민혁과 포지션이 꼭 겹친다. 토트넘은 이미 양민혁보다 한 살 어린 무어를 손흥민 백업 윙어로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풋볼인사이더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