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전북 현대에서 풀타임 시즌을 처음 맞은 테크니션 공격수 이승우가 왕조 시절 전북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포부를 드러냈다.
전북은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 개막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리그 데뷔전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령탑 출신 거스 포옛 전북 신임 감독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3일 태국에서 열린 포트FC(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16강 1차전 4-0 대승 이후 공식전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13분 유강현에게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주장 박진섭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5분 전진우가 헤더로 역전 골을 터뜨리며 개막 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겼다.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승우는 87분간 출전하면서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다. 키패스 1회를 비롯해 유효 슈팅 2개 등 공격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좋은 활약 이후 후반 36분 권창훈과 교체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우는 "어려운 경기였는데 일단 선제골을 먹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저희가 차분하게 했던 게 이길 수 있었던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선수들도 그렇고 팬분들도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리그 개막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처음으로 전북에서 풀 시즌을 시작한 이승우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에 대해 "감독님들의 스타일도 다르기도 하고 감독님이 뛰게 하는 선수도 다르고 많이 다르지 않나 싶다"고 돌아봤다.
이어 "보이는 사람들도 보면 딱 봐도 다른 걸 느낄 수 있다는 걸 느낀 것 같고 아직 첫 경기라 이르긴 하지만 그래도 첫 경기에 승리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선수들이 잘 준비한 것 같다"고 했다.
이승우는 어린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하면서 스페인어에 능하기 때문에 포옛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스페인어로 소통하고 있다.
이승우는 포옛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정말 열정적이고 경기장 안에서는 그 누구보다 승부욕이나 열정적인 모습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도 되고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라며 "또 밖에서는 정말 이렇게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물어보고 그런 모습들이 저희에게는 편안하면서도 이제 경기장 안에서는 긴장감을 넣어주시는 그런 모습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편안하고 같이 뭔가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런 것 같이 정말 편안하고 많이 배려해 주시고 선수들한테 그런 부분들이 저희에게는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고 이제 앞으로 더 좋은 일들만 많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졌었던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이승우는 "작년에 워낙 좋지 않았던 성적이었고 저희가 있어선 안 될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던 만큼 팬분들도 많이 실망을 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올해는 나도 그렇고 모든 선수가 한마음으로 오늘 첫 경기부터 보여준 것 같아서 팬분들도 많은 기대감 속에서 저희를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충분히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전북이 시즌 전부터 저희가 작년에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안 좋게 이야기를 하고 안 좋게 성적이 나올 것 같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뭔가 기분도 안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이라는 클럽이 그런 대우를 받는다는 게 뭔가 자존심도 많이 상했던 것 같은데 이제 앞으로 이제 한 경기 했지만, 남은 경기 동안 똑같이 첫 경기처럼 마지막까지 저희는 똑같은 마음과 똑같은 자세로 할 거다. 그러다 보면 또 좋은 성적과 전북 팬분들이 원하는 그런 목표, 우승까지 꼭 할 수 있도록 겸손하게 다가가겠다"라고 큰 포부를 드러냈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선 "3년 연속 10골을 넣긴 해서 그걸 다시 넘어가고 싶다. 될 수 있으면 10골 이상 넣고 싶다"라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