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6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대표팀과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선발투수로 이상규가 등판한다.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호주 멜버른,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호주 야구 대표팀과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6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대표팀과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앞선 14일 1차전에서 0-5로 끌려다가 우천 노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던 한화는 15일 2차전에서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6-5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호주와의 연습경기에서 주로 젊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한화는 세 번째 경기에서 심우준(유격수)~이원석(중견수)~문현빈(3루수)~권광민(1루수)~이진영(좌익수)~최인호(지명타자)~임종찬(우익수)~박상언(포수)~황영묵(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라인업과 비교해 좌익수 김태연이 빠지면서 지명타자였던 이진영이 좌익수에 서고, 6번 지명타자로 최인호가 이번 캠프에서 처음 선발 출전한다. 전날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던 최인호는 한화가 4-5로 끌려가던 7회초 '전 동료' 워윅 서폴드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5-5 균형을 가져왔다.

2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말 2사 한화 최인호가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선발투수로는 이상규가 준비한다. 2023시즌 종료 후 2차드래프트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이상규는 지난해 21경기 32이닝을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시즌 말미 몇 차례 선발로 나서기도 했던 이상규는 선발 후보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한화로 옮긴 이상규는 지난해 8월24일 잠실 두산전에서 구원투수로 역투, 4년 만에 승리를 따낸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려 한화는 물론 KBO리그 팬들에게 감동을 안긴 적이 있다.
이상규에 이어 김도빈, 배동현, 김서현, 정우주, 문승진, 김기중이 대기한다. 문승진을 제외하면 모두 1차전 혹은 2차전에 나섰던 투수들이다. 김도빈은 6-5로 앞선 2차전 9회말 등판했고, 야수 실책으로 무사 3루에 몰렸으나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내고 경기를 끝내며 세이브의 기쁨을 누렸다.
김기중과 배동현은 날씨가 오락가락하던 1차전에 등판해 각각 ⅔이닝 3실점,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서현과 정우주는 2차전에서 나란히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들은 다시 기회를 받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전 사실상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6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대표팀과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심우준은 3경기 연속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화 이글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합류한 심우준이 이날은 안타를 기록할지도 관전 포인트. 이번 호주와의 3연전에서 모두 유격수 및 1번타자로 나서는 심우준은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2타수 2삼진, 3타수 1삼진으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아직은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과정인데다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더 중점을 두는 경기이긴 하지만, 많은 이들이 심우준의 안타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경기다. 김경문 감독은 "타격이나 수비, 주루, 투수 쪽에서도 여러 가지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수가 안 나오면 좋겠지만 최대한 큰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나오면 보충하고 또 보충하면서 팀이 좀 더 탄탄해지도록 그런 부분을 신경쓰면서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약간 좀 주춤주춤한 야구를 했다면, 담당 코치들한테 좀 더 적극적으로 좀 모든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주문을 했다. 아직은 너무 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6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대표팀과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심우준은 3경기 연속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