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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 엄청난 영향력!" 양민혁, QPR 임대 후 '첫 AS'→"공격에서 항상 위협적" 英 매체 극찬

기사입력 2025.02.15 16:33 / 기사수정 2025.02.15 16:3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양민혁이 선발 데뷔전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한국 최고 유망주로서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양민혁의 재능을 확인한 영국 현지 매체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향후 활약을 기대했다.

양민혁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일리아스 셰이르의 추가골을 도왔다. QPR은 이후 한 골을 더 추가해 4-0 완승을 거뒀다.

QPR은 전반 21분 셰이르가 선제골을 넣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35분 사이토 고키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2분 양민혁의 어시스트에 이은 셰이르의 추가 득점이 나왔고 양민혁이 벤치로 들어간 뒤인 후반 21분 수비수 레드워즈가 4골 차 대승을 마무리하는 쐐기골을 넣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33경기에서 11승 11무 11패(승점 44)를 기록한 QPR은 기존 15위에서 순위를 11위까지 4계단 끌어올렸다.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6위 웨스트브로치미 앨비언(승점 47)과는 불과 3점차로, 향후 13경기에서 이번 경기처럼 좋은 결과를 낸다면 충분히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지난 1월 토트넘에서 QPR로 임대된 양민혁은 3경기 연속 후반 교체 출전하며 적응을 마쳤고, 네 번째 경기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양민혁의 전격 선발 출전은 기존 선수들의 부상, 그리고 앞선 3경기에서 보여준 양민혁의 공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이뤄졌다.

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은 지난 14일 "QPR은 제이크 클라크솔터(고관절), 카라모코 뎀벨레(비공개), 루카스 앤더슨(종아리), 잔 첼라르(허벅지) 없이 경기를 나가게 됐다. 이들 모두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폴 스미스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있다. 그는 코번트리 시티에 0-1로 패한 직전 경기에서 71분 타박상으로 인해 경기를 더 이상 뛰지 못했다"라며 "스미스가 출전할 수 없다면 양민혁이 클럽에서 첫 선발 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매체 전망은 실제로 이뤄졌다.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양민혁은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으로 더비 수비진을 휘저었다. 전반 38분 좋은 개인기에 이은 동료와의 패스플레이를 펼치고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드는 휼륭한 드리블을 선보였다.

후반 1분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긴 했으나 측면 침투에 성공한 뒤 크로스까지 시도하면서 상승세 타고 있던 QPR 공격에 보탬이 됐다.

이어 후반 12분 도움까지 성공하면서 QPR 소속으로 처음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양민혁은 일본 올림픽대표 사이토 고키의 헤더 패스를 받은 뒤 곧장 빠른 드리블을 시도했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를 올렸다. 이를 가운데서 달려들던 셰이르가 지체 없이 오른발 다이렉트 슛으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슈팅 1회를 비롯해 드리블 돌파 2회, 키패스 2회, 패스성공률 87%를 기록하면서 후반 18분 벤치로 들어갈 때까지 63분 동안 쉼없이 QPR 공격을 이끈 양민혁은 어시스트 외에도 전체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향후 선발로 계속 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지난해 K리그1에 혜성처럼 등장해 12골 6도움을 기록한 공격수의 진가가 첫 선발 출격에서 드디어 드러난 것이다.

QPR 데뷔전이었던 밀월과의 경기에서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교체 투입 2분 만에 골문 상단을 노리는 대포알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는 결승골 과정에 관여하기도 했다. 사이토의 헤더를 양민혁이 잡았으나 상대 수비수와 충돌 후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공이 다시 뒤로 흐르자 잭 콜백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였던 코번트리 시티전에서는 한 차례 돌파와 크로스 외에는 경기에 거의 관여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원 소속팀 토트넘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공격포인트를 올릴 필요가 있었는데 네 번째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얻자마자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진가를 드러냈다.



현지 매체 웨스트런던스포츠는 "선발 데뷔전에서 힘든 순간이 많았다. 특히 경기 초반 몇 번이나 거친 태클을 당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임대된 10대 소년은 엄청나게 인상적이었고, 항상 전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오늘 활약의 하이라이트는 오른쪽에서 셰이르를 위해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것이었다"며 팀 내 두 번째에 해당하는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경기 후 "폴 스미스가 무릎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고 밝히고는 "스미스가 선발 출전할 수는 있었지만, 우리는 양민혁이 처음부터 팀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지켜 볼 기회라 생각했다. 그는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민혁은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것을 줬다. 그는 셰이르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훌륭한 자질을 보여줬고, 1대1에서도 좋은 상황을 가져갔다"고 칭찬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이 다른 리그에서 뛰다 왔고, 영국에 온 지도 얼마 안되기 때문에 우리는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양민혁은 좋은 수준에서 훈련해왔고 나는 그에게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사진=QPR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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