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샤이니 키가 故 종현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가족이라는 기적'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키와 그의 어머니 김선희 씨가 동반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기범 씨가 데뷔하는 걸 보셨을 때 좀 어떠셨냐"라며 질문했고, 키 어머니는 "데뷔를 하니까 너무 좋긴 했는데 첫 방송하는 날 방송국에 녹화장에 갔었다. 녹화를 하는데 팬들이 많이 왔다. 노래를 부르는데 기범이 응원하는 목소리가 제일 적더라"라며 회상했다.
키는 "그건 사실이니까"라며 거들었고, 키 어머니는 "그래서 제가 너무 마음이 아팠고 부모는 다 이해할 수 있는데 본인이 혹시나 마음 다칠까 봐 염려스러웠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혹시 어머님이 이 이야기하시는 거 알았냐"라며 궁금해했고, 키는 "나중에 '처음엔 좀 힘들었다. 너무 하고 싶었던 직업인데 결과가 바로 따라와 주지는 않으니까 그런 마음이 힘들었는데'라고 했다. 엄마 아빠랑도 그 이야기를 엄청 많이 했다더라. '자기도 속상할 텐데 우리 아무 이야기하지 말고 있자. 자기가 제일 속상할 텐데'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는 걸 나중에 듣긴 들었다"라며 못박았다.
유재석은 "샤이니가 인기가 정말 많았고 이 안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인기로 인한 나름의 (고충) 그런 것들이 느껴지고 이걸 감당하기가"라며 공감했다.
키는 "제가 생각할 때는 그룹은 너무 잘되고 있는데 제가 어떤 존재감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지니까 주인 의식을 못 가지는 게 너무 힘들더라. 이 그룹이 나의 그룹 같지 않게 느껴졌다. 20대 초반, 고등학생 그때 많이 힘들었다"라며 털어놨다.
더 나아가 키 어머니는 "제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들이 더 열심히 살 수 있지 않을까. 엄마가 열심히 살아가야 아들이 마음 편하게 자기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밝혔다.
키는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그냥 열심히 아무도 안 알아주더라도 (열심히) 하는 게 맞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기기 시작했던 거 같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키는 故 종현을 추모했고, "그때 많이 흔들렸다. '사는 게 뭐지? 다 그만둬야 되나?' 이런 생각도 하고. 많이 무너져서 살았었는데 '다 같이 짚고 넘어가자'라는 식의 공연이 그때 도쿄돔. 다 같이 기리는 자리가 없으면 너무 마음이 힘들겠다. 저희도 그리고 그렇게 보내고 싶었고. 형의 화려했던 짧은 젊음을"이라며 고백했다.
키는 "매해 형 생일이나 기일이나 오면 참 보고 싶어지고 그리워지고 녹음을 같이 할 수 없는 신곡들이 생기면 '이거 했으면 잘했을 텐데'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연습하면서 꿈에 진짜 많이 나왔다. 무슨 말을 해주는 게 아니다. 그냥 콘서트 미팅을 하면 거기 앉아 있다. 연습하면 옆에 있고. 늘 같이 있구나. 늘 다섯 명이니까, 저희는"이라며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