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미국 매체 ESPN은 다저스는 커쇼에게 500만 달러~1000만 달러 사이의 금액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인 클레이튼 커쇼가 2025시즌에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커쇼와 다저스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커쇼는 다저스에서 18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13일까지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저스는 커쇼에게 500만 달러(약 73억원)~1000만 달러(약 145억원) 사이의 금액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다저스는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해야 하지만,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릴 후보가 여러 명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미국 매체 ESPN은 다저스는 커쇼에게 500만 달러~1000만 달러 사이의 금액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AFP 연합뉴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지난해까지 통산 432경기(선발 429경기)에 등판해 2742⅔이닝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의 성적을 남겼다. 2968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3000탈삼진을 바라보고 있다.
커쇼는 2010년(13승)을 시작으로 2017년(18승)까지 8년 연속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2019년에는 29경기 178⅓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하면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함께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었다.
커쇼는 2020년대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23년 11월 어깨 수술을 받았고, 한동안 재활에 힘을 쏟으면서 2024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지난해 6월에는 재활 도중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커쇼의 시련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8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면서 1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사유는 왼쪽 엄지발가락 부상이었다. 결국 커쇼는 9월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7경기 30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2024시즌을 마감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미국 매체 ESPN은 다저스는 커쇼에게 500만 달러~1000만 달러 사이의 금액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커쇼는 2024시즌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 무릎, 발가락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 과정을 밟고 있으며,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뒤 고민을 거듭하다가 원 소속팀 다저스에 남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행사에 참석해 "영원히 다저스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다만 커쇼가 당장 마운드에 오르는 건 쉽지 않다. ESPN에 따르면, 커쇼는 6월쯤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저스 입장에서 커쇼가 복귀를 서두를 이유는 없다. 선발진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이다. 기존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과 더불어 올겨울 다저스의 일원이 된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 투·타 겸업 복귀를 앞둔 오타니 쇼헤이까지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역대급 전력을 갖춘 다저스가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커쇼도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좌완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미국 매체 ESPN은 다저스는 커쇼에게 500만 달러~1000만 달러 사이의 금액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AP 연합뉴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