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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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이건 토트넘 놀리는 거잖아?…"토트넘은 희노애락 모두 경험하며 성장하기 좋은 클럽이야"

기사입력 2025.02.12 06:4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해리 케인의 토트넘 시절은 얼마나 고통스러웠던 것일까.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마티스 텔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그 '웃픈' 내용이 화제다.

독일 매체 'TZ'는 11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해리 케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는 토트넘으로 임대이적한 마티스 텔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케인의 이야기가 담겼다. 케인은 이적 확정 후 텔에게 토트넘을 칭찬하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지만, 그 내용에는 클럽의 위상, 선수들의 실력이 아닌 '훈련장 칭찬' 뿐이었다.

케인은 인터뷰를 통해  "계약이 확정된 후, 마티스가 내게 메시지를 보내 '훈련장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케인은 텔의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케인은 "마티스의 성공을 기원한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토트넘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얻길 바란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는 텔이 토트넘에서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마티스같은 선수에게 모든 것이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 데뷔전을 통해 리그컵 준결승 탈락을 경험하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마티스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이제 영국 축구의 고점과 저점을 모두 경험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케인은 "축구는 완벽할 수 없다. 한 번의 크고 순수한 기쁨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는 성장하고 경기장에서 기복을 겪을 것이다"라며 "나는 토트넘을 잘 알고 있다. 토트넘은 마티스를 잘 돌봐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텔이 케인에게 보낸 토트넘의 훈련장 칭찬과는 별개로, 케인의 텔을 향한 응원은 많은 뜻을 담고 있는 듯 하다.

케인은 지난 여름 19년 동안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개인적인 기량으로는 최고의 순간을 보냈지만, 팀의 한계를 넘지 못한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세 차례(2015-16, 2016-17, 2020-21)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280골) 기록을 세우며 전설적인 존재로 남았다. 2017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한 해 최다 골(56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영광과 달리, 팀의 성적은 늘 아쉬움이 남았다. 케인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두 차례의 EFL컵 결승(2014-2015, 2020-2021시즌)에 올랐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특히 구단이 우승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점이 그의 불만을 키웠다.

이후, 케인은 독일 최고의 클럽이자 수십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통 강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단순한 팀 이동이 아닌 '우승'을 향한 도전이었다.



케인이 인터뷰를 통해 밝혔듯이, 토트넘은 영국 축구의 고점과 저점을 느끼기에 적합한 클럽이다. 절대 승리의 기쁨만을 누릴 수 있는 클럽이 아니다. 

텔의 잉글랜드 도전기는 쉽지 않은 전망이다.

텔의 토트넘 데뷔전은 지난 리그컵 준결승 리버풀과의 경기였다. 그러나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강한 피지컬과 압박에 고전하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은 0-4로 대패했고, 텔의 가능성보다는 부족한 점이 더 부각됐다.

이를 두고 영국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텔이 EPL의 거친 경기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공격진 보강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텔을 임대 영입하며 출전 기회를 충분히 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실제 출전 시간이 보장될지는 미지수다.

텔은 바이에른에서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되는 등 유망한 재능을 보였지만, 정작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토트넘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토트넘은 텔을 완전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6000만 유로(약 900억원)의 바이아웃을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그의 미래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텔은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내게 큰 도전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과연 그는 혹독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장의 발판을 딛고 미래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만하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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