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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프로젝트가 'AG 금메달' 초대박으로!…'러시아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韓 바이애슬론 최초 동계 AG 金 '쾌거'

기사입력 2025.02.11 19:25 / 기사수정 2025.02.11 19:25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로, 한국 바이애슬론에서는 사상 첫 금메달.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 이후 최고 성적이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엔 여자 7.5km, 남자 10km 스프린트, 여자 4×6km 계주와 남자 4×7.5km 계주 경기가 열린다. 압바꾸모바는 이번 대회 스프린트 종목에서 입상은 예상됐으나, 금메달 후보까지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값진 금메달을 수확하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썼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화, 연합뉴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화, 연합뉴스


경기 초반 2.4km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압바꾸모바는 이후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준 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2~4위권에서 달리던 압바꾸모바는 6.0km 지점을 통과할 때도 탕자린에게 2초가량 밀린 2위였으나, 막판에 힘을 내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압바꾸모바는 바이애슬론 종목 가운데 인디비주얼에 특화된 선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이 종목이 빠졌다. 압바꾸모바가 정상에 오른 스프린트 종목은 사격보다 주행이 중요한 종목. 주행보다는 사격 능력이 월등하다고 평가받는 압바꾸모바이지만 이날 레이스에서는 이전보다 속도가 보완된 모습을 보인 덕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압바꾸모바 선수가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 쪽에 소속팀 숙소에서 지내는데, 우리나라가 훈련하기에 환경이 정말 좋다고 한다"면서 "각종 국제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일을 평소에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 압바꾸모바의 금메달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증명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화, 연합뉴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화, 연합뉴스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귀화, 2017년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개인 15km에서 43분33초7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15km 개인 경기 16위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로는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4년 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개인 15km 경기에서 52분31초4로 87명 중 73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 22위까지 올랐지만 첫 복사 사격에서 3발을 실수했고, 순위가 81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조금 순위를 끌어올리며 73위로 완주에 성공했다.

여자 추적 10km 경기에서는 레이스 도중 1위 마르테 올스부 뢰이셀란(노르웨이)에게 추월을 당하며 LAP(추월 실격)으로 마감했다. 당시 압바꾸모바는 1.9km 첫 복사 지점에서 3개의 페널티를 받으며 벌칙 주로 150m를 세 바퀴 돌아야 했다. 1위와의 격차도 2분33초에서 사격 뒤 4분17초9로 늘어났고, 순위도 46위에서 55위로 밀렸다. 

이후 3.9km 두 번째 복사 지점에서 4번의 페널티를 추가로 받은 압바꾸모바는 레이스 도중 1위에 추월을 당했다. 선수와 한 바퀴 이상 차이가 난 압바꾸모바는 선두권 싸움을 하는 선수들의 주로를 막지 않기 위해 LAP 판정을 받고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한편 압바꾸모바에게 2.4초 차로 뒤진 중국의 멍팡치(22분47초8)가 은메달을 가져갔고, 중반 선두를 지키던 탕자린은 3위(23분01초0)로 마쳤다. 일본 태생의 한국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가 10위(24분12초1)에 자리했고,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24분22초0),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25분21초5)에 자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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