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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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진심 '문김대전 이제 그만?'…"정현우-김태형 대전으로 넘어가야" [어바인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11 18:49 / 기사수정 2025.02.11 18:49



(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김지수 기자) "이제 우리 말고 다른 어린 선수들의 대전이 나오면 좋겠어요"

KBO리그에는 2022 시즌부터 '문김대전'이라는 흥미로운 경쟁 관계가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야구팬들이 한화 이글스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의 성을 붙여 만든 명칭이다.

'문김대전'의 시작은 2021년 여름 벌어졌다. KIA가 신인 선수 1차지명에서 광주동성고 김도영, 광주진흥고 문동주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KIA는 행복한 고민 끝에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도영을 품었다. 문동주는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3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문김대전'은 문동주의 우위였다. 문동주는 23경기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데뷔 시즌을 치른 2022년 13경기 28⅔이닝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와 비교하면 급성장을 보여줬다.

문동주는 여기에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 대만과의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한국 야구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선수 본인은 병역특례까지 받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문김대전'은 2024 시즌 김도영의 '압도 우위'로 다시 바뀌었다.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로 리그를 지배했다.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퍼포먼스를 뽐냈다. 페넌트레이스 MVP, 통합우승을 차지하고 슈퍼스타로 우뚝썼다.

반면 문동주는 2024 시즌 큰 성장통을 겪었다. 21경기 111⅓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년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문동주는 이 때문에 최근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김도영을 열심히 뒤쫓아가야 하는 입장이라며 친구를 치켜세웠다. 올해 자신의 연봉(1억 원)과 김도영의 연봉(5억 원) 격차도 언급했다.

그러나 김도영의 생각은 달랐다. 올해 연봉만으로 자신이 문동주보다 더 앞선 선수라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제 자신들이 아닌 후배들의 라이벌 관계가 부각됐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김도영은 "연봉으로 그러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이제 우리(나와 문동주)는 4년차다. 정우주(키움), 김태형(KIA) 등 다른 신인 선수들이 많은데 이제 '정김대전' 이렇게 많이 나왔으면 한다. 그래야 한국 야구가 재밌어질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문김대전'은 이제 그만 종결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김도영은 2025 시즌 활약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지난해의 경우 2023 시즌 종료 후 참가했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회 기간 입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훈련량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영은 지난겨울 각종 시상식, 행사, 방송 출연 등으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럼에도 개인 훈련을 소홀히하지 않았고, 현재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이 시기에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올해는 상하체 운동을 병행하면서 훈련했고, 몸 상태가 좋다"며 "작년에는 기대감, 불안감이 같이 느껴졌다면 올해는 기대감만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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