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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 듀오' 영영 못 본다…'영혼의 파트너' 케인 "뮌헨서 행복해"→토트넘 복귀 가능성 일축

기사입력 2025.02.08 17:20 / 기사수정 2025.02.08 17: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행복하다고 말히면서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6일(한국시간) "케인은 이번 여름 6700만 파운드(약 1205억원)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라며 "또 다음 겨울에는 5400만 파운드(약 976억원)에 뮌헨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27년 여름에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에 토트넘이 케인에 대한 첫 번째 계약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라며 "뮌헨이 입찰을 수락하거나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하면 토트넘은 케인을 영입하는 유리한 위치를 잡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다. 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인 그는 구단 통산 435경기에 나와 28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특히 현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엄청난 호흡을 과시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듀오로 명성을 떨쳤다. 일명 '손케 듀오'라 불렸던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해 내면서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듀오(36골)'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합작골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케인은 뮌헨으로 떠난 후에도 손흥민을 그리워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팬포럼에서 토트넘 선수 중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한 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자 지체 없이 "쏘니(Sonny)"라고 말해 화제를 일으켰다.

케인의 득점력은 독일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데뷔 시즌임에도 2023-24시즌 모든 대회에서 45경기 출전해 44골 12도움을 올리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만 36골을 터트리며 데뷔 시즌에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 베스트 일레븐, 뮌헨 올해의 선수 등을 수상하며 공격수가 받을 수 있는 상 중 거의 모든 상들을 가져갔다.

또 케인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기록해 프랑스 매체 레퀴프가 한 시즌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유러피언 골든슈도 수상했다.

올시즌도 케인은 리그 21골 8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7경기에 나와 2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뮌헨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1993년생 케인은 올해로 32세가 됐지만 여전히 엄청난 골 결정력을 과시 중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바이아웃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케인을 두고 영입 경쟁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선수에게 6700만 파운드(약 1205억원)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케인이 매년 꾸준히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기에 여름에 케인 영입을 시도할 팀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케인은 현 시점에서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8일 바이에른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 간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3-0 완승을 이끈 후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이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우 행복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아웃에 관한 질문엔 "바이아웃 조항에 대해서는 언급할 것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토트넘은 케인의 친정팀이자 우선 협상권이 있어 케인의 다음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팀이지만 케인이 이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이번 여름 케인과 토트넘 간의 재회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손흥민과 케인의 재결합도 볼 수 없다는 의미이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6년 6월에 만료되는데, 케인이 다가오는 여름에 토트넘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명성을 떨쳤던 '손케 듀오'는 더 이상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케인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 아스널이 케인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폴 머슨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어디로든 갈 수 있나? 그러면 그는 아스널로 갈 거다. 아스널이 케인을 영입할 거다. 아스널은 솔 캠벨도 영입했다"라고 주장했다.



잉글랜드 센터백 솔 캠벨도 케인처럼 토트넘 유스 출신에 클럽 주장까지 맡았던 선수인데, 그는 FA로 아스널에 합류하면서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배신자로 취급되는 선수이다.

머슨은 과거 아스널이 토트넘 선수를 영입한 적이 있기에 케인의 영입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말은 케인 영입이 가능하다면, 우린 이를 저울질해야 한다"라며 "내게 이건 거래다. 사람들은 나이를 거론하겠지만 아스널은 지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머슨의 주장대로 케인이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다면 세기의 이적이 될 것이다. 우선 토트넘 팬들은 케인에게 크게 분노할 것이고, 9살 때 아스널 아카데미에서 방출됐던 케인은 23년 만에 아스널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케인이 뮌헨에서 행복하다고 밝히면서 다가오는 여름에 솔 캠벨의 아스널 이적을 뛰어 넘는 충격적인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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