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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말뚝? NO" 토트넘 또 뒤통수 맞나…'6년 계약 주장' 초신성, 맨유 이적 생각한다

기사입력 2025.02.08 14:15 / 기사수정 2025.02.08 14:1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독일로 가 대화를 나눌 정도로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던 마티스 텔이 여름에라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임대생 신분으로 토트넘에 합류한 텔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기회가 생긴다면 미련을 갖지 않고 토트넘을 떠날 거라는 내용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언론인 크리스티안 폴크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마티스 텔은 자신을 영입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대화를 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열려 있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당시 바이에른 뮌헨이 원했던 임대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텔이 여름 이후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지, 다른 곳으로 이적할지는 전적으로 그에게 달려 있지만 그는 자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텔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한 달여 동안 이어진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의 문이 닫힌 직후였다. 이적시장이 끝나는 마감일 당일, 셔터가 내려오기 직전에 텔 영입 작업을 마무리한 것이다.



텔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야심차게 임대로 데려온 프랑스의 초신성이다. 도미니크 솔란케, 티모 베르너, 윌송 오도베르 등 공격 자원들이 부상을 당했고 마이키 무어나 히샬리송도 부상 병동을 오가느라 가용 자원이 줄어들자 공격 보강의 필요성을 실감한 토트넘은 이적시장 막바지에 힘들게 텔을 품었다.

당초 텔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토트넘으로 이적할 경우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는 하나, 이번 시즌을 포함해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포기하고 우승과는 거리가 먼 구단인 토트넘으로 이적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토트넘은 텔을 영입하기 위해 레비 회장이 직접 비행기를 타고 독일로 건너가 텔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지만 이적시장 막바지 텔이 극적으로 마음을 바꾸기 전까지는 텔 영입을 확신하지 못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텔은 토트넘의 프로젝트에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 토트넘이 텔에게 어떤 프로젝트를 제시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는 점이나 컵 대회에서도 경기력이 나쁘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토트넘의 현 상황을 파악한 텔이 토트넘의 제안을 거부했을 가능성이 높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텔이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가능성을 남겼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텔이 팀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텔은 돌연 마음을 바꿨다. 토트넘 이적을 결정한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등 다른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토트넘행을 택한 거로 해석됐다. 또한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텔은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로 이적하기를 내심 기대했지만 뚜렷한 기회가 오지 않자 토트넘 임대를 선택했다.

그 배경에는 토트넘의 투자도 있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끈질긴 협상 끝에 6개월 만에 1000만 유로(약 150억원)를 지불하기로 했고, 텔의 계약 조건에 구매 옵션을 포함시켰다. 폴크에 의하면 텔에게 걸린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6000만 유로(약 902억원). 평소 큰 돈을 지출하지 않기로 유명한 레비 회장이 지갑을 열면서까지 텔을 영입한 것이다.

폴크는 "바이에른 뮌헨은 처음에는 토트넘의 제안을 거부했지만, 나중엔 6000만 유로의 구매 옵션 조건에 동의했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여름에 텔을 토트넘에 매각한다면 최대 7000만 유로(약 1052억원)를 벌 수 있다"면서 "이는 2023년 해리 케인을 영입할 때 지불한 금액에서 많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텔을 완전 영입하는 계획까지 구상한 모양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을 6개월 동안만 기용하려고 토트넘에 데려온 것이 아니"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텔과 6년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텔의 6개월 임대가 끝난 뒤 완전 영입 옵션을 활성화해 6000만 유로라는 거액을 주고 텔을 영입할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장기적으로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팀을 구축하려는 토트넘의 계획에 텔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텔의 마음은 이미 딴곳에 가 있는 듯하다 토트넘에 입단하고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텔이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토트넘을 흔들고 있다.

물론 텔이 원한다고 해서 그가 여름 이적시장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기는 힘들다.

2022년 17세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한 텔은 프랑스의 초신성으로 떠오르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스타드 렌에 2000만 유로(약 300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하면서 텔은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로 평가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낸 첫 시즌이었던 2022-23시즌 28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고, 2023-24시즌에는 41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텔은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응했다. 스트라이커는 물론 2선 어느 위치에 배치해도 제 몫을 하는 선수라는 점도 텔의 장점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텔과 2029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으면서 텔을 팀에 묶어뒀다.



텔은 이번 시즌부터 다른 선수들에게 자리를 뺏기고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14경기에 출전했지만 출전 시간은 458분에 불과하다. 공격 포인트도 고작 1개다.

폴크는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텔을 매각하고 싶었다며 텔의 입지과 이전에 비해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텔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부활하지 못한다면 그가 원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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