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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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탓 역겨워", "주장 바뀌면 리버풀 9-0 이기나?"…"SON 주장감 아니야" 지적에 토트넘 팬 극렬 반발

기사입력 2025.02.07 16:49 / 기사수정 2025.02.07 16:4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에게 비판이 쏟아지자 팬들이 크게 반발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달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준결승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리드를 잡았기에 토트넘은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고 4골을 실점하면서 1, 2차전 합산 스코어 1-4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은 홈경기라는 이점을 살려 초반부터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30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전반 34분 다시 한번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살라가 올린 크로스를 코디 학포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리버풀에 리드를 가져왔다.

학포의 선제골로 리버풀은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이로써 1, 2차전 합산 스코어 1-1이 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리드를 잃어버린 토트넘은 설상가상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부상을 호소해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신입생 마티스 텔을 급하게 투입해야 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4분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공이 아닌 다르윈 누녜스의 발을 손으로 건드리면서 리버풀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누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살라의 추가골로 합산 스코어 1-2가 되면서 토트넘은 쫓아가야 하는 입장이 됐다.

토트넘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지만 득점에 성공한 건 리버풀이었다. 후반 30분 소보슬러이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승리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후반 33분에 날린 왼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며 골로 이어지지 않았고, 리버풀은 후반 35분 버질 판 데이크의 헤더골까지 터지면서 토트넘을 침물시켰다.



결국 준결승 2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한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도 경기가 끝난 후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레드냅이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래드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손흥민을 주장감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손흥민이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힘들 때 손흥민이 무엇을 가져다 줬는가?"라고 비판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리버풀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유효슈팅 0회, 패스 성공률 59%(10/17), 기회 창출 0회, 드리블 성공 0회 등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래드냅이 손흥민을 비판한 내용은 팬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 팬들은 리버풀전에서 대패한 건 손흥민이 주장인 것과 크게 상관 없다고 반박했다.

토트넘 팬계정 '스퍼스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래드냅의 발언을 전했는데, 팬들은 댓글을 통해 "손흥민이 없을 때는 주장이 그립다고 하더니". "다른 선수가 주장이었으면 마법을 부리고 신비로운 전략을 구사하나?", "진짜 주장이 있었으면 리버풀을 9-0으로 이겼을텐데 그치?"라며 래드냅을 비판하고 조롱했다.

몇몇 팬들은 "왜 사람들은 감독 잘못을 주장에게 돌리는가? 역겹다", "이렇게 주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면 팀에 감독이 왜 필요한가? 주장이 전술을 계획하고 선수를 선발하는가?"라며 감독 책임을 선수에게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정 경기이고 상대라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리버풀이라고 하지만 토트넘은 이날 전술 싸움에서 리버풀에 완전히 밀렸다.



이날 토트넘이 공 점유율 36%에 불과해고, 슈팅 숫자도 5 대 26으로 크게 차이났다. 또 리버풀이 유효슈팅을 10개 만드는 동안 토트넘이 90분 동안 기록한 유효슈팅은 0개였다.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명백히 리버풀을 이끄는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전략 싸움에서 완전히 패했다. 그럼에도 리버풀전 대패의 이유가 손흥민의 리더십 때문이라는 지적은 토트넘 팬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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