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인플루언서 유혜원이 연애 프로그램에 등장, 열애설 과거를 마주했다.
5일 첫 방송한 Mnet '커플팰리스2'에는 유혜원이 깜짝 등장해 참가자와 시청자의 주목을 끌었다.
19번으로 등장한 유혜원에 참가자들은 "되게 작고 예쁜 분이 있어 눈이 계속 갔다", "저분, 혜원님", "연예인 보는 느낌이다. 왜 여기 있지? 왜 나와 같은 공간에 있지?"
"95년생 유혜원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혜원은 짱구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그는 "엄마와 저, 여동생 셋이다. 아빠가 계시지 않아 제가 그 역할을 최대한 노력한다. K-장녀다. 어릴 때 성격이 먹고 싶은 건 먹어야 하고 그런 성격인데 이걸 오늘 먹으면 낼 못 먹는 게 슬픈 거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털어놓았다. 가정사를 밝힌 그는 배우자가 가족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간섭하지 않길 바란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유혜원은 "나쁜 남자와 인기가 너무 많은 남자와 그 정도 (만났다). 남들 다 하는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해당 발언은 자연스럽게 두 차례 큰 화제가 됐던 열애설을 연상케 한다. 유혜원은 승리와 2018년, 2020년, 2023년에 세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농구선수 허웅과도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
특히 유혜원은 '버닝썬 게이트' 승리가 징역살이 후 출소한 2023년 방콕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옥바라지'를 해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도 시달렸다.
허웅과의 열애설 당시에는 허웅 측을 통해 "연인 아닌 친한 사이"라는 입장이 나왔지만 승리와의 열애설에는 "사생활"이라며 긴 시간 침묵을 유지한 유혜원이다.
유혜원은 또한 결혼은 언제 하고 싶냐는 팔로워의 질문에 "때가 된다면 언제든 오케이"라고 답변을 달아 열애설을 넘은 결혼설까지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유혜원은 '승리 옥바라지설'로 도 넘은 비난이 이어졌을 때 "놀라셨을 분들과 실망하셨을 분들이 계실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침묵으로 일관하기에는 근거 없는 추측과 수위 높은 악성 댓글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괴로운 상황"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해명은 없었다. 여전히 시간이 지나도 '승리 전여친'이라는 시선 속에 머물 수밖에 없다.
"나쁜 남자 말고, 인기 많은 남자 말고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는 게 제 인생에서 꿈꾸는 것 중 하나다"라고 재차 강조한 유혜원의 등장에 참가자들은 외모 칭찬도 잠시, 그를 둘러싼 '설'들을 언급했다.
방송에는 "근데 소문 있지 않아? XX", "맞아, XX 옛날 여친", "아 그분이시구나", "이름 들어봤다" 등 참가자들의 수근거림이 자막과 함께 그대로 송출됐다.
'커플팰리스2'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SNS 팔로워들을 제외, 대중에겐 유명인과의 열애설로 이름과 얼굴을 알린 유혜원이 굳이 사랑을 다루는 매칭 프로그램을 택했다.
자연스럽게 과거 열애설이 언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유혜원도 프로그램 측도 시청자도 아는 사실이다. 제작진이 이슈를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유혜원이 치부가 될 수도 있는 자신의 이미지와 '꼬리표'를 정면돌파로 이용한 것이 놀랍다.
확실한 각인은 이미 해냈다. 대중에게 도파민을 선사할 그의 등장에 '커플팰리스2'를 향한 기대는 커졌다. 하지만 K-장녀 고백에도, 과거 연애 간접 언급에도 대중은 '승리의 그녀'라는 사실에만 주목하고 있다.
잊혀졌던 이슈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유혜원의 최근 SNS 게시글에 승리를 언급하며 방송 출연을 비판해 눈길을 끈다. 그녀가 싸늘한 시선과 악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는 시청자도 가득하다.
유혜원은 '커플팰리스2' 화제 이후에도 여전히 공동 구매 게시글을 올리며 활발한 SNS 활동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러한 유혜원의 행보에 "알았으면서", "이제와서?", "팔로워는 늘겠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 유혜원은 "눈을 못 마주치겠는 거다. 내가 너무 과몰입했다. 너무. 어떡하지"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잠깐 비춰졌다. 이어 남성을 선택하는 모습이 예고돼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옥바라지 그녀'를 지울 수는 없겠지만 '커플팰리스의 인기녀'는 가능할 것 같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Mnet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