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故오요안나 괴롭힘 의혹에 휩싸인 김가영이 단 한 컷도 '골때녀'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다.
5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사상 최장기 시즌 G리그의 A그룹 세 번째 경기가 공개됐다.
이날 경기는 상대 전적 3전 전승을 기록한 FC탑걸과 박하얀 영입 후 상승한 전력으로 전패 역사를 청산하려는 FC국대패밀리 간의 천적 대전이 펼쳐졌다.
이에 앞서 공개된 VCR 영상에서 FC탑걸의 김보경과 FC국대패밀리 박하얀은 동반 출근을 하며 절친 사이임을 인증했다.
하지만 FC탑걸과 FC국대패밀리 경기로 서로가 경쟁자가 된 상황. 박하얀은 "내가 '골때녀' 들어오기 전에 FC국대패밀리 팀 많이 가서 도와주고 그랬잖냐"라면서 운을 뗐다.
그녀는 "그래서 기분이 이상하다. 오늘 이렇게 적으로 만날 줄이야"라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드디어 시작된 경기, FC탑걸이 국대패밀리를 2:1로 앞서가는 상황 속에 문제가 발생하며 경기가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박하얀이 슈팅 후 김보경의 무릎과 충돌하며 부상을 당한 것인데. 김보경은 박하얀에게 곧장 달려가서 "괜찮냐. 나한테 맞은 거냐. 어떡하냐"라며 안절부절했다.
김보경은 인터뷰를 통해 "제가 오늘 하얀이를 계속 막느라 이렇게 (심적으로) 힘든 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하던 김보경은 박하얀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괜찮냐. 발목이냐"라며 걱정했다. 계속 통증을 호소하는 박하얀에 결국 황희정으로 선수 교체됐다.
박하얀은 연예인 관중석에서 경기 관람하던 김승혜, 정민경, 오나미 등의 격려와 함께 응급처치를 받았다. 그 가운데 김가영의 모습은 방송 내내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한편, FC원더우먼 소속 김가영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골때녀' 측은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SBS 방송화면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