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미국 애리조나조의 메사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6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가 현지 팬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메사 스프링캠프지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지난달 23일 코칭스태프 및 선수 총 42명의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 메사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6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단은 두 번째 훈련 턴에 돌입했고, 이번 훈련 일정에는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포함한 타자들의 라이브 배팅 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훈련이 한창이던 3일(현지시간), 뜨거운 햇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선수의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던 이들은 다름 아닌 야시엘 푸이그를 응원하기 위해 LA에서 7시간을 달려온 현지 팬 가족이었다. LA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어 푸이그의 팬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미국 애리조나조의 메사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6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가 현지 팬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 가족은 푸이그의 훈련 스케줄에 맞춰 자리를 옮겨가며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훈련이 끝난 후 푸이그는 직접 이들을 찾아 기념 촬영을 함께하고, 가족이 가지고 온 야구공과 푸이그 버블헤드 인형에 사인을 해주는 등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푸이그의 감사 표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가족에게 스프링캠프 모자에 직접 사인을 해 선물했다.
푸이그는 "LA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상당히 먼 거리인데, 이렇게 응원하러 와주셔서 감사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 가족의 응원으로 힘을 얻은 만큼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푸이그를 직접 만난 가족도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는 "지난 주말 푸이그가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남편, 아들과 함께 찾아왔다. 우리 가족은 LA다저스 시절부터 푸이그를 응원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야생마'라는 별명으로 활약했던 푸이그를 여전히 사랑한다"며 "가까이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고, 푸이그가 KBO에서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미국 애리조나조의 메사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6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가 현지 팬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1990년 쿠바에서 출생한 푸이그는 2012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018시즌까지 6시즌 동안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이후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861경기 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 타율 0.277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2시즌 큰 화제를 모으며 키움에 입단, 한국 무대를 밟은 푸이그는 126경기에 나서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타율 0.277을 기록하며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입과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불밥 스포츠 도박 위증 혐의가 불거지며 키움이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푸이그는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4시즌에는 멕시칸리그 아길라 데 베라크루스에서 64경기에 출전해 18홈런 43타점 타율 0.314 OPS 1.020의 성적을 거두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17경기에서 2홈런 12타점 타율 0.242 OPS 0.737을 기록했다.
총액 100만불 전액 보장 조건으로 2년 만에 키움 컴백. 푸이그 재영입 당시 키움 구단은 "푸이그의 개인적인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푸이그 측에서는 현재 법적 문제가 없음을 전달해 왔다. 푸이그는 2022시즌 종료 후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푸이그가 키움에서 내년 시즌을 뛰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