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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7년 무관 끝!' 외쳤다…선수단 폭풍 칭찬"오늘 수비 잘 기억하자, 결승갈 수 있다"

기사입력 2025.02.04 07:23 / 기사수정 2025.02.04 08: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자신감을 되찾은 토트넘 선수단에게 결승전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결정적인 10일을 앞두고 토트넘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며 결집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시즌 중 가장 큰 10일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일요일 브렌트포드전 승리가 선수단에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중요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3일 영국 브렌트포드에 있는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2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전 5-0 대승 이후 무려 8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챙겼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코너킥을 직접 골문 쪽으로 감아 찼다. 이 공이 골키퍼를 보호하려던 상대 미드필더 비탈리 야넬트 등 맞고 직접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야넬트의 자책골로 확정됐지만, 손흥민의 날카로운 킥이 만들어 낸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났다. 후반 43분 왼쪽에서 손흥민이 침착하게 중앙으로 쇄도하는 파페 사르에게 패스를 내줬다.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타이밍에 맞춰 패스가 들어갔고 사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두 골 차로 리드를 벌렸고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경기 직후, 손흥민은 원정석 앞에서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랜만의 승리였던 만큼 선수단에 말하고 싶은 바를 주장으로서 전달했다. 

SNS로도 손흥민은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는 "훌륭한 팀을 상대로 어려운 곳에서 뛰었고 승점 3점과 무실점을 만들었다. 우리가 원한 모든 것을 얻었다"라며 "이제 모든 포커스는 준결승으로!"라며 카라바오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이제 중요한 일전을 연달아 앞두고 있다가 오는 7일 오전 5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이어 10일 오전 2시 35분엔 애스턴 빌라와 FA컵 4라운드 원정, 17일 오전 1시 30분엔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25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앞으로 이어질 3경기에서 토트넘은 카라바오컵과 FA컵 우승 도전, 그리고 중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친 리그 순위까지 모두 살릴 수 있는 기회다.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엘프스보리전 3-0 완승과 함께 브렌트포드전 승리로 리그 4연패 탈출은 물론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매체는 브렌트포드전 후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돌아보면 난 이것이 올 시즌 이 팀의 가장 중요한 10일일 것이다"라며 "우리는 2경기를 잘 치렀고 나는 항상 내가 매 경기, 매 시즌을 결승전처럼 접근한다는 걸 말하고 있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손흥민은 "리버풀과의 컵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 결승전에 단 한 걸음 남았다. 정말 잘 준비해야 하고 우리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서 웸블리로 향할 수 있길 바란다. 팀으로 우리는 이 경기를 잘 준비해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손흥민은 "연패를 끊고 이런 승리를 하는 게 정말 중요했다. 이것이 우리의 자신감을 쌓고 리듬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난 우리가 모든 선수가 필요할 때 안정적인 수비 구조로 잘 뛰었던 것을 칭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 그는 "난 선수단이 자신감을 되찾고 더 차분한 분위기를 갖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말한다. 우리에게 어렵고 도전적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고 이 승리가 팀이 하나 되는 데 도움이 된다. 난 선수들이 오늘 보여준 헌신과 쏟아낸 노력이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선수단의 활약을 칭찬했다.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 같은 선수들은 항상 팀을 동기 부여한다. 그리고 나도 고참 선수 중 하나로 팀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 아무도 선수들의 노고에 대해 보상하지 않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필요한 부분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장으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긴 시간 없었던 트로피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7-2008시즌 당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트로피가 없다.

손흥민이 합류한 2015년 이후 토트넘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그리고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진출해 두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리버풀, 카라바오컵에선 맨시티에게 무릎을 꿇으며 트로피 앞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올 시즌 팀에서 열 번째 시즌을 앞두고 가진 BBC와 인터뷰에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히기도했다. 

손흥민은 당시 '맨인블레이저'와의 인터뷰에서도 "내 마음 속에는 단 한 가지 생각만 있어서 대답하기 쉽다. 우승하고 싶다. 트로피를 얻고 싶다"라며 "팀에 성공을 가져다 주는 트로피, 특히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따냈을 때, 이는 나와 내 가족 그리고 클럽과 선수단에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우승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난 지금 토트넘에서 나 자신을 전설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난 무언가를 얻고 싶다"라며 우승이 얼마나 간절한지 드러내기도 했다.

벌써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손흥민은 이제 주장으로 어린 선수단을 이끌고 우승 도전에 나선다. 주장으로는 두 번째 시즌인 그는 얼마 남지 않은 트로피를 앞에 두고 단단히 정신 무장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경기력이 물오르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손흥민의 마음에 동조해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의 요구대로 다가오는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모든 신경을 쏟아 넣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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