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사슬 가족'의 아들이 할머니에 외제차를 요구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신년 특집 가족 지옥 ‘사슬 가족’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관찰 첫날인 한 달만에 아들이 집에 돌아왔던 그 시각 상황으로 다시 돌아갔다. 손주를 발견한 할머니는 "얼굴 보기 어렵다"며 누구보다 반가워했지만, 손주는 "차 보험 들어줘. 가입해"라고 반가움 대신 명령조로 본론을 꺼냈다.
아빠와 이야기가 됐냐는 질문에 손주는 "(차 없이 지내기) 생각보다 힘들다. 택시에서 멀미나더라"고 차가 필요한 이유를 밝히더니 "택시비보다 기름값이 더 싸다"며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택시나 지하철 타는 것보다 운전하는 게 편하다. 멀미가 심하다. 아빠는 계속 반대했는데 차를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사주셨다. 차 타고 도망가고 싶기도 하다. 근데 차 키를 압수해 가서 도망 못 간다"고 전했다.
손주는 심부전증으로 고생하다 심장이식 수술까지 받았고, 이 후로 안타까운 마음에 할머니는 카드, 차 등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할머니의 지원으로 아들의 건상 상태가 악화되면서 차를 압수한 후로 아들과 아버지의 마찰이 심해진 것.
할머니는 손주가 차를 사용할 때 월 300만 원 가까운 금액을 썼다고 밝히며 충격을 안겼고, 현재 차를 압수당한 후에도 월 200만 원 정도의 지출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스무 살 청년에게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할 수 있냐고 걱정하는 할머니에 손주는 "할머니처럼 생각할 거면 평생 놀고먹을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할머니는 손주가 건강을 회복하면 아버지와 함께 가스 배달 일을 이어가길 바랐지만, 손주는 가족이 하는 일을 하기 싫다고 거부했다.
이어 "가스통을 다 터트려도 시원찮다. 가스 일을 가르쳤잖아? 그게 더 위험한 놈이 된다. 어떻게 불을 붙이는 지 알잖아"라고 방화하겠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뱉었다.
거기다 손주는 건강 관리를 조건으로 할머니에게 1억 5천만 원 정도의 차를 사달라고 했다며 충격을 자아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