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2.03 21:51 / 기사수정 2025.02.03 21:51



반면 맨시티의 골잡이 홀란은 이 날 한 골을 넣었지만 전후반 통틀어 9번의 터치밖에 하지 못하는 적극성 부족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홀란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논란은 그의 아버지이자 전 맨시티 선수였던 알피 홀란드의 발언으로 더욱 커졌다.
경기 후 아스널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올린 "이 팀(This Team)"이라는 글에 대해 알피 홀란은 "이 팀이 모든 걸 다 이긴다고? 에, 아닌데"라는 댓글을 남기며 도발적인 글을 올렸다.
알피 홀란이 이러한 글을 올린 데에는 이날 경기 중 홀란이 아스널 선수에게 당한 조롱을 되갚아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건은 이렇다. 루이스-스켈리가 자신의 리그 데뷔골 득점 이후 맨시티의 골잡이 엘링 홀란의 전매특허 '명상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하며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루이스-스켈리가 홀란의 세리머니를 따라 한 건 지난해 9월 맨시티와 아스널의 전반기 대결에서 벌어졌던 소동 때문이다.
당시, 홀란은 아스널과 5라운드 원정에서 2-2로 비긴 뒤 아르테타 감독을 향해 "겸손하게 있어(Stay humble)"라는 무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루이스-스켈리를 향해서는 "넌 도대체 누군데 나서냐"라고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란에게 대놓고 무시 당했던 루이스-스켈리가 골세리머니로 당당하게 홀란에게 복수한 것이다.
이 신경전이 선수인 홀란의 아버지로까지 번진 것 보면 아스널과 맨시티의 라이벌 의식과 신경전은 경기장 밖으로도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대승으로 아스널은 리그 우승 경쟁에서 한층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재 리그 테이블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아스널은 앞으로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맨시티는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를 포함해 울버햄튼, 리버풀과의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스널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그리고 맨시티가 이번 패배를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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