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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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아버지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추합니다'→"아스널이 모든 걸 다 이긴다고? 에이 아냐 아냐"

기사입력 2025.02.03 21:51 / 기사수정 2025.02.03 21:5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사이 신경전이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아버지에게로 번졌다.

엘링 홀란의 아버지 알피 홀란이 아스널과 맨시티의 맞대결 후 아스널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아스널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로, 아스널은 리그에서 2연승과 더불어 14경기 연속 무패(9승 5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점 50점을 쌓았다.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56점)과 승점 차를 6점으로 유지하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프리미어리그 5연패에 도전한 맨시티는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시즌 아웃급 부상을 당한 여파로 지난해 11월부터 급격히 무너져 7위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8라운드부터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내달리며 4위로 올라서 자신감을 되찾는 듯했으나 아스널에 대패,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맨시티는 이 패배로 승점 41에 머무르며 3위 노팅엄 포레스트(47점)와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아스널과는 승점 9점차가 됐다. 선두 리버풀과는 승점 15점 차다.

당장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전반전부터 아스널의 근소 우위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마르틴 외데고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아스널은 강력한 출발을 보였다. 반면 맨시티의 핵심 공격수 엘링 홀란은 전반 내내 고전하며 단 6번의 볼 터치만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홀란은 정확한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아스널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곧바로 토마스 파티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수비수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추가골을 넣으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 카이 하베르츠와 이선 은와네리가 연속 득점하며 경기를 5-1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은 높은 점유율과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맨시티를 압도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맨시티의 골잡이 홀란은 이 날 한 골을 넣었지만 전후반 통틀어 9번의 터치밖에 하지 못하는 적극성 부족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홀란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논란은 그의 아버지이자 전 맨시티 선수였던 알피 홀란드의 발언으로 더욱 커졌다.

경기 후 아스널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올린 "이 팀(This Team)"이라는 글에 대해 알피 홀란은 "이 팀이 모든 걸 다 이긴다고? 에, 아닌데"라는 댓글을 남기며 도발적인 글을 올렸다.

알피 홀란이 이러한 글을 올린 데에는 이날 경기 중 홀란이 아스널 선수에게 당한 조롱을 되갚아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건은 이렇다. 루이스-스켈리가 자신의 리그 데뷔골 득점 이후 맨시티의 골잡이 엘링 홀란의 전매특허 '명상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하며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루이스-스켈리가 홀란의 세리머니를 따라 한 건 지난해 9월 맨시티와 아스널의 전반기 대결에서 벌어졌던 소동 때문이다. 

당시, 홀란은 아스널과 5라운드 원정에서 2-2로 비긴 뒤 아르테타 감독을 향해 "겸손하게 있어(Stay humble)"라는 무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루이스-스켈리를 향해서는 "넌 도대체 누군데 나서냐"라고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란에게 대놓고 무시 당했던 루이스-스켈리가 골세리머니로 당당하게 홀란에게 복수한 것이다. 

이 신경전이 선수인 홀란의 아버지로까지 번진 것 보면 아스널과 맨시티의 라이벌 의식과 신경전은 경기장 밖으로도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대승으로 아스널은 리그 우승 경쟁에서 한층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재 리그 테이블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아스널은 앞으로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맨시티는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를 포함해 울버햄튼, 리버풀과의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스널의 상승세가 지속될지, 그리고 맨시티가 이번 패배를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X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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