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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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3골 먹고 질거야"…제대로 틀렸는데 "그래도 안 될거야, 우승할 수 없는 팀" 폭언

기사입력 2025.02.03 15:48 / 기사수정 2025.02.03 15:4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가 겨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 리그컵 결승행을 다짐하는 토트넘에 초를 쳤다.

토트넘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값진 2-0 승리를 거두며 리그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리그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의 부진을 끊고 승점 3점을 챙기며 시즌 후반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승점 27이 되면서 16위에서 14위로 순위가 올랐다.

주장 손흥민이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엔 코너킥을 날카롭게 시도해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엔 파페 사르의 쐐기골을 도왔다.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곧 다가오는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리버풀과의 경기가 토트넘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토트넘이 모처럼 리그 승리를 거뒀음에도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이날 경기 전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전 리버풀 수비수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경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토트넘이 이긴다면 엄청나게 충격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의 현재 수비수 4명은 완전한 형태가 아니다. 토트넘이 세 골 이상 실점하지 않는다면 놀라운 일일 것이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답변을 했다. 

캐러거는 그렇게 답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센터백으로 출전 중인 벤 데이비스는 전문 센터백이 아니고, 아치 그레이 역시 17세의 어린 선수이다. 골키퍼 킨스키 역시 21살로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브렌트포드의 강력한 세트피스 전술을 막아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나는 이 선수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토트넘의 현 상황이 그렇다"라며 부상 악재로 흔들리는 토트넘 수비진들의 상황을 언급했다.



하지만 캐러거의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2-0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결과임에도 캐러거는 꿋꿋이 토트넘의 미래를 어둡게 내다봤다.

캐러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토트넘의 패배를 예상한 동영상을 리트윗한 게시물에 "그럼에도 여전히 젊은 선수들로는 절대 우승할 수 없다"라며 토트넘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실제로 토트넘은 심각한 부상 악재 속에서 많은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경기에 나섰다. 마이키 무어(16세), 아치 그레이(17세), 안토니 킨스키(21세)같은 어린 선수들이 선발 출전했으며, 무어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루카스 베리발로 교체됐는데 베리발도 19살이다.

캐러거는 이처럼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스쿼드에 많은 상황을 현재 토트넘의 문제점으로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음에도 토트넘은 베테랑 손흥민이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며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었다. 손흥민의 원맨쇼를 앞세운 토트넘은 브렌트퍼드를 제물로 삼아 정규리그 4연패 탈출과 더불어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의 부진을 씻어냈다.

토트넘은 이제 다음 경기인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토트넘은 지난달 9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리버풀 원정길을 떠나는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토트넘이 리그컵에서 우승한 것은 통산 4차례(1970-1971, 1972-1973, 1998-1999, 2007-2008시즌)인데, 마지막 우승은 17년 전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 맨체스터시티에 0-1로 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이번 시즌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각오가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손흥민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어려운 원정 경기였지만 승점 3점과 클린시트,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을 이루었다"며 "이제 모든 초점을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맞춰야 한다"면서 리그컵 결승 진출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이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캐러거의 발언이 과연 단순히 자신의 과거 팀을 향한 응원이 담긴 조롱이 될지, 토트넘을 향한 현실적인 직언이 될지 그 결과에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캐러거 SNS / 손흥민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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