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미우새' 이동건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억했다.
2일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동건이 명절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동생을 추억하는 강원도 홍천 가족 여행을 떠났다.
앞서 이동건은 동료 배우 조윤희와 결혼해 딸을 얻었으나 파경을 맞았다. 딸은 현재 조윤희가 돌보고 있다.
매주 일요일마다 딸과 만나 시간을 보낸다는 이동건. 그는 부모님에게 "딸이 일요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직은 아빠 만나는 날이라고 좋아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주변에서 딸에게 무슨 요일이 좋냐고 물어보면, 주말이 좋다고 답한다. 토요일은 학교 안 가고, 일요일은 아빠 만나서"라고 전하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이동건 가족은 직접 만든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그런 가운데 이동건 아버지는 "네가 결혼 생활도 했고, 이혼도 했고. 빨리 좋은 사람을 찾아라"며 "지금 이대로 계속 산다고 생각해보면, 형제도 없고 너 혼자인데 말년이 진짜 외롭다"고 조언했다.
이어 "남의 눈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 사람들이 네 삶을 살아 주는 것도 아니지 않냐. 그 얘기를 너한테 꼭 해주고 싶었다"고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이동건은 20살에 세상을 떠난 남동생을 추억해 먹먹함을 더했다. 이동건은 동생이 살아 있는 모습을 가정한 AI 복원 사진을 부모님에게 선물했다.
일찍 떠난 둘째 아들을 떠올리며 이동건 어머니는 "(둘째가) 형을 그렇게 좋아하고 존경했다. 형보다 키도 1cm 덜 크겠다고 했다"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동건 아버지는 "나는 둘째를 보내고 10년까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해서 걔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 동안 엄청나게 자책을 하면서 살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10년쯤 지나고 나니까 '내가 아직 얘를 못 보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더 이상 얘를 붙들고 있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동건 가족의 진심어린 고백에 스튜디오의 고아라도 눈물을 보였다.
사진=S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