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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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판데이크-TAA 만큼 리버풀이 사랑하는 선수, 日 엔도 와타루"

기사입력 2025.01.30 13:49 / 기사수정 2025.01.30 13:49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엔도 와타루가 2024-2025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 합류 뒤 많은 경기를 못 뛰고 있다.

그럼에도 리버풀 팬들은 엔도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축구팬들이 리버풀에서 어떤 선수를 좋아하냐 묻는다면 답은 예상된다.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측면을 지배하는 '월드 클래스'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주장 버질 판 데이크 등이 먼저 언급된다. 

하지만 리버풀의 진짜 팬들은 일본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 엔도를 많이 아낀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그레그 에반스 기자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는 엔도 와타루를 리버풀 팬들이 좋아하는 이유"라는 주제의 기사를 공개했다. 

다른 축구팬들은 의아할 수 있다. 엔도의 활약을 많이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엔도는 2023-2024시즌엔 리버풀에 깜짝 입단해서 예상을 뒤엎고 주전으로 뛰었다.

이번 시즌(2024-2025)은 다르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PL)를 22경기 소화하는 동안 한 번도 선발출전하지 못했다. 9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다. 기록만 보면 감독에게 외면 받는 선수로 보인다. 

그러나 숫자의 함정에 속으면 안된다. 매체는 "알리송, 판 데이크 같은 스타 선수들을 제외하면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서 가장 인정 받는 선수는 엔도다"라고 주장하며 "31세 이 선수는 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수행하고 있다. 본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센터백 역할까지 맡아 헌신 중이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엔도를 바라보는 시선을 다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축구 선수에게 뛰어난 교체 자원이라고 하면 칭찬이 아닌 비판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팀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최고의 칭찬'으로도 들릴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강팀의 필수 조건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보유 유무의 차이가 있다. 엔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있다. 주전 선수들의 빈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메워준다. 매체는 엔도의 이런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슬롯 감독도 엔도에게 감탄했다. 

리버풀은 26일 프리미어리그 입스위치와의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 엔도는 후반 22분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교체 후 경기에 투입됐다. 

충돌이 발생했다. 엔도는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다. 모두가 부상을 걱정했다. 정작 엔도는 다시 일어나서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솔롯 감독 이 모습을 보고 놀랐다. 매체는 솔롯 감독이 "엔도가 태클을 받았을 때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엔도는 두리번 몇 번 하고 다시 일어나 아무일 없던 것처럼 다시 뛰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어 슬롯 감독은 "엔도는 기계 같은 미드필더다. 뛰어난 태도를 갖춘 선수다. 이 선수는 나 뿐만 아니라 동료, 팬들로 부터 존중 받아야 한다"라고 칭찬했다. 





리버풀에서 인정 받는 엔도 와타루는 1993년생 일본 국적의 수비수다. 주로 센터백으로 뛰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할 수 있다. 일본 대표팀 주장을 맞고 있다. 

엔도는 지난 2023년 8월 리버풀에 합류했다. 첫 시즌 35경기 선발 출전해 3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또 2023년 12월 리버풀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엔도는 기본기가 탄탄하다. 센터백을 뛰어도 문제가 없는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발밑이 부드러워 후방과 중원에서 드리블과 탈압박을 통한 볼 간수 능력과 패스 전개가 가능하다. 이 장점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도 뛸 수 있다. 3선 미드필더로서 중원과 수비 지역을 오가면서 넓은 배후 공간을 커버할 정도로 활동량이 상당하다. 



엔도의 최고 장점은 지상, 공중을 가리지 않는 수비 스킬이다. 상대를 끈질기게 따라가 공을 탈취한다. 수비적인 경합에 있어서는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리그 전체 볼 경합 성공률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을 정도 검증됐다. 특히, 엔도는 경기에 나서면 마우스피스를 착용할 정도로 경합에 임하는 마음 가짐부터 다르다. 

성적만 보면 엔도는 리버풀에서 외면 받는 선수다. 그러나 매체와 감독 구단팬들은 엔도를 아끼고 있다. 엔도는 이번 시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리버풀을 밀어주고 있다는 게 주장이 적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 리버풀 공식 사이트 / 디 애슬레틱 공식 사이트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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