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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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분 뛰고 1500억…'역대급 먹튀' 네이마르, 알힐랄과 계약 해지→산투스 복귀 'HERE WE GO'

기사입력 2025.01.28 16:46 / 기사수정 2025.01.28 16: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가 브라질 산투스로 돌아가기 위해 알힐랄과 계약을 해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은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힐랄과 1군 선수인 네이마르는 상호 동의를 통해 계약 관계를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클럽은 네이마르가 알힐랄을 대표하는 동안 제공한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의 커리어에서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세계적인 축구스타이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면서 명성을 떨쳤다.

전 세계에 많은 축구 팬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지난 2023년 네이마르가 사우디의 알힐랄로 이적했다는 소식은 팬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알힐랄은 PSG에서 이적료 7760만 파운드(약 1397억원)를 지불했다.



알힐랄은 막대한 급여로 네이마르를 유혹했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네이마르가 알힐랄에서 받기로 한 기본 주급은 160만 파운드(약 28억 8000만원)이고, 연봉은 8390만 파운드(약 1511억원)에 이른다.

급여 외에도 알힐랄은 네이마르에게 막대한 보너스를 약속했다.

2023년 프랑스 매체 르텐스포츠는 "막대한 급여와 보너스를 통해 네이마르가 두 시즌 동안 주머니에 챙길 수 있는 금액은 실제로 6억 유로(약 9067억원) 이상이다"라고 주장했다.

추가적으로 사우디를 홍보하는 게시물 올릴 때마다 7억원을 받는 이색 옵션에다, 전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비행기, 그리고 집사들이 포함된 최고급 호화 주택 역시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선'도 "네이마르는 자신과 비서들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슈퍼카 8대를 요구했다. 여기에는 4대의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과 벤틀리, 애스턴 마틴, 람보르기니가 포함됐다. 또한 자신과 친구, 가족들을 위해 운전 기사가 연중 무휴, 매일 24시간 대기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 안에도 네이마르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아사이 주스, 친구 및 가족을 위한 과라나 음료수로 항상 냉장고를 채워줄 것을 요구했다. 사우나 3개를 만들어달라고 했으며 브라질에서 온 개인 요리사를 도와줄 보조 요리사 1명, 2명의 청소부 등 정규직 직원 5명을 배치해 달라고도 했다"고 네이마르가 집 안 시설과 관련해서도 알힐랄 측에 많은 걸 요구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연고지이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호텔, 레스토랑 등을 이용하는 비용을 알힐랄이 청구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자신과 가족들이 여행할 때 이용할 개인 전세기, 야외 대형 수영장 설치, 지인들이 머물 수 있도록 최소 25개 방을 요구했다.

사우디는 네이마르의 엄청난 요구를 모두 수용했고, 이러한 금전적인 혜택이 네이마르가 이적을 결심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알힐랄 입단 후 기대와 급여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알힐랄에 입단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이마르는 지난 2023년 10월 브라질과 우루과이 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되는 대형 부상을 당해 긴 시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1년 간의 재활을 거쳐 복귀전을 치른 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에스테그랄(이란)과의 홈경기에서 교체로 나왔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다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네이마르는 2024년 한 해 동안 단 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출전 시간도 42분에 그쳤다. 2025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그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하면서 알힐랄은 네이마르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알힐랄의 네이마르 영입은 축구 역사에 남을 최악의 영입이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PSG에서 7760만 파운드(약 1397억원)에 이적한 후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인해 18개월 동안 428분만 뛰었다"라며 "그는 2024년에 8460만 파운드(약 1523억원)를 벌었다"라고 했다.

또 "네이마르는 알힐랄와의 계약으로 5200만 파운드(약 936억원) 이상을 받아야 했는데, 그는 계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의 상당 부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네이마르가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급여 일부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알힐랄과의 계약을 해지한 네이마르는 친정팀 산투스 복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네이마르의 산투스 복귀가 임박했다고 알렸다. 로마노는 선수의 이적이 확정 단계에 있을 때 사용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가 곧 나올 예정이라며 'HERE WE GO SOON'을 외쳤다.

로마노는 이어 "이적과 관련된 양 측의 구두 합의가 끝난 상태"라며 "알힐랄로부터 최종 계약을 위한 마지막 절차가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으며, 계약 조건도 확인될 것이다. 네이마르는 이미 이적에 대해 동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2009년 산투스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해 2013년 바르셀로나로 떠났던 네이마르는 길었던 유럽과 중동 생활을 마치고 고국 브라질로 돌아가 커리어의 마지막 장을 쓸 계획이다.


사진=로마노, ESPN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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