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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너무 고맙다!…손흥민, 자책골 유도+폭풍 어시스트 '맹활약'→위기의 포스텍이 SON 꽉 안았다

기사입력 2025.02.03 09:59 / 기사수정 2025.02.03 10:1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파페 사르의 쐐기 골을 돕는 등 맹활약한 끝에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리그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윌 첫 경기가 되어서야 뒤늦게 프리미어리그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2-0으로 꺾었다.

새해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연패 행진이 완승으로 아름답게 끝난 셈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중순 꼴찌 사우샘프턴을 적지에서 5-0으로 대파한 뒤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로 부진했다. 8경기 만에 모처럼 승점 3을 따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8승 3무 13패(승점 27)가 되면서 14위에 올랐다. 

브렌트퍼드는 9승 4무 11패(승점 31)가 되면서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0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후반 추가골을 도우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도미니크 솔란케가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은 손흥민과 히샬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로 스리톱을 구성했다.

두 팀이 정중동의 공방전을 펼치던 전반 30분 손흥민의 코너킥 한 방으로 팽팽하던 전세에 균열이 생겼다.

손흥민이 왼쪽 구석에서 코너킥을 브렌트퍼드 골문 향해 바짝 올렸는데, 브렌트퍼드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이를 걷어내려다가 홈팀 미드필더 비탈리 야넬트의 몸을 맞고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 자책골이 된 것이다.

손흥민이 득점의 90% 이상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리그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코너킥을 직접 골로 연결하는 일명 '올림피코'를 일궈내 화제가 됐는데 이번 자책골도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수비에서도 다부지게 뛰었다. 전반 41분 브렌트퍼드의 역습 찬스에서 상대 스트라이커 브라이언 음뵈모의 질주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강한 충돌을 일으켰는게 공격 기회를 저지했다는 주심 판단에 따라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계속 슈팅을 퍼부으며 동점골을 노렸던 브렌트퍼드에 날카로운 침투패스 한 방을 꽂아넣어 추가골을 어시스트하고 웃었다.

후반 23분 이브 비수마 대신 교체투입된 아프리카 말리 국가대표 파페 마타르 사르의 쐐기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전진한 손흥민은 상대 수비진 사이로 밀어줬고, 사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어 2-0을 만들었다.

올 시즌 손흥민의 리그 7번째 도움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공식 대회를 모두 합치면 10골 8도움을 찍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3골, 리그컵에서 한 골을 기록하고 있다. FA컵에선 1도움을 작성했다.

2-0이 되면서 브렌트퍼드도 추격의 힘을 잃었다. 토트넘은 모처럼 무실점 승리까지 챙기면서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위협에서 벗어나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날 경기에선 상대팀인 브렌트퍼드의 젊은 한국인 수비수 김지수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한국인 선후배 사이 코리안더비는 무산됐다.

이날 경기 직후엔 경질 요구에 시달리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크게 껴안아 눈길을 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팀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33살 손흥민을 매 경기 선발로 투입하는 상황이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유로파리그 엘프스보리(스웨덴)과의 홈 경기에서도 선발로 투입한 뒤 45분 만에 뺐다. 브렌트퍼드전을 위해서였다.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더십에 보답했다.



영국 언론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주면서 "코너킥으로 야넬트를 맞춰 골이 들어갔다. 추격, 태클 등을 선보였고, 사르에게 연결되는 멋진 도움으로 주장의 면모를 드러냈다"고 칭찬했다.

영국의 '이브닝 스탠더드'도 "손흥민이 두 골을 모두 관여했다. 선제골은 사나운 코너킥이었다. 사르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해 다음 골을 만들었다"고 했다. 신문도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줬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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