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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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비지니스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공항에서 만난 前 소속팀, LG 장현식의 첫 마디는?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1.23 14:46 / 기사수정 2025.01.23 14:46

박정현 기자
LG 투수 장현식은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박지영 기자
LG 투수 장현식은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이렇게 빨리 前 소속팀을 만날지 몰랐다. LG 트윈스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장현식의 얘기다.

장현식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비시즌 장현식은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해 KIA를 떠나 LG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대우도 파격적이다. 옵션 없이 4년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전액 보장이다. LG가 장현식에 관해 얼마만큼 기대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LG 투수 장현식은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박지영 기자
LG 투수 장현식은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박지영 기자


지난해 장현식은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75경기 나서 5승 4패 16홀드 75⅓이닝 평균자책점 3.94 75탈삼진을 기록하며 KIA 필승조로서 제 몫을 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모두 나서 1홀드 5이닝 평균자책점 제로로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KIA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생애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새 출발하는 장현식은 이날 공항에서 KIA 선수단과 마주했다. 미국 애리조나로 향하는 KIA와 LG 선수단의 항공편이 같았기 때문.

KIA 선수단은 지난해 통합 우승을 자축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하려는 의미에서 전원 비지니스석에 탑승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의 통 큰 지원이다. 반면 장현식은 더는 KIA 선수가 아니기에 그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사비로 업그레이드를 신청했다. 

공항에서 전 소속팀 KIA 선수단을 만난 장현식은 "제 비지니스(좌석)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잘하고 싶고, 몸 회복을 위해서 자비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웃어 보였다.

LG 투수 장현식(가운데)은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박지영 기자
LG 투수 장현식(가운데)은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박지영 기자


비시즌 장현식은 남다른 각오로 나섰다. 일본으로 개인 훈련까지 나서며 팀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그는 "지난해와 똑같은 루틴으로 훈련해 몸이 좋은 것 같다. 11일 정도 다녀왔다. 관절의 범위를 늘려 캠프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장현식이 해줘야 할 전반기 LG 불펜이다. 팀은 불펜진 한 축을 책임져야 할 마무리 투수 유영찬(오른쪽 팔꿈치 부상)과 함덕주(왼쪽 팔꿈치 부상)가 부상 탓에 장기 결장할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완벽한 부상 회복을 위해 최대 전반기까지 이들을 활용하지 않을 구상도 하고 있다. 빈자리를 채우고자 장현식이 LG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나선다. 거는 기대감도 크다.

LG 투수 장현식(왼쪽)은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LG 트윈스
LG 투수 장현식(왼쪽)은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LG 트윈스


장현식은 NC 다이노스와 KIA를 거치며 세이브를 기록한 경험이 있지만, 고정 마무리 투수는 아니었다. 다소 낯선 보직이다. 

마무리 투수로 나설 장현식은 "내가 맡은 이닝, 경기를 마무리하는 걸 더 좋아한다. 오히려 책임감을 가지겠다. 더 좋은 상황인 것 같다"며 "LG에서는 무조건 언제든 등판하고,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개인적인 목표는 정말 필요 없다. 무조건 팀 성적을 위해서만 달리겠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장현식은 "각오보다도 나는 항상 어느 팀에서 뛰든 나 자신보다 팀을 위해서 야구를 해왔다. 올해는 좋은 대우를 받고 왔기에 다른 때보다 확실하게 좀 더 결의에 차 있다"며 LG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LG 투수 장현식(왼쪽)은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LG 트윈스
LG 투수 장현식(왼쪽)은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LG 트윈스


사진=인천국제공항, 박지영 기자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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