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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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모험, 김기태호 성공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1.10.15 09:25 / 기사수정 2011.10.15 09:25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LG의 감독 잔혹사 이번에는 마무리 할 수 있을까.

LG 트윈스가 김기태 신임감독을 선임했다. 김기태 감독은 쌍방울과 삼성, SK를 거친 한국프로야구 최고 좌타 거포 중 한명으로 통산 249홈런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SK와이번스 코치를 거쳐 요미우리와 베이징 올림픽 타격코치를 거쳐 2009년 LG트윈스의 2군 감독직을 수행하던 중 박종훈감독이 물러나자 감독으로 선임됐다. LG 트윈스는 내부인사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그리고 그의 카리스마를 통해 선수단을 장악하기 위해 그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을 바라보는 전망은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2002년 김성근 감독 이후로 LG는 감독들의 무덤이었다. 김성근 감독의 후임 이광환 전 감독부터 김재박, 박종훈 감독까지 모두가 실패를 맛봐야 했다. 특히 김재박 감독의 경우에는 현대 현대 유니콘스에서 11년간 팀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검증받은 감독이고 김용달, 정진호라는 감독 급 코치까지 데려왔음에도 실패했기에 그 충격은 더 컸다. 

박종훈 감독도 마찬가지다. 박 전 감독은 두산 2군 감독 시절 화수분야구의 숨은 주역으로 꼽히며 호평을 받아왔던 감독이지만 LG에서는 실패하고 말았다. 김재박, 박종훈은 나름대로 경험과 능력을 갖춘 감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 과연 김기태 감독은 성공할 수 있을까?

김 감독의 최대 장점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는 선수단 장악에 이점이 될 수 있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그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실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엘리트코스를 밟아왔고 일본야구도 경험했다. 어린나이에 비해서 경험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는 구단이 선수단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계약조건으로 걸었는데 이는 그의 자신감과 배짱을 보여주는 것으로 감독직을 수행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어린나이는 선수단 장악에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LG는 이병규, 조인성, 봉중근 등 여전히 베테랑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팀이다. 고참 선수들과의 관계가 선수단 장악의 첫째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들이 김 감독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를 장악하는 것도 그의 과제이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조계현 전 두산코치를 수석코치로 영입했고, 투수코치는 차명석, 수비코치 유지현, 외야코치 김인호, 작전 주루코치 송구홍 등 나머지 코칭스태프의 보직도 결정했다. 또한 과도한 훈련으로 인한 부상방지를 위해 플로리다에서 예정되었던 전지훈련을 취소하고 경남 진주에 캠프를 차리는 등 본격적인 감독직 수행을 시작했다.

 [사진=김기태 감독(왼쪽)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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