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가수 박서진이 무명시절 악플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었다고 밝혔다.
3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 가족이 상담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효정은 박서진과 함께 라면을 먹던 중 갑작스런 초인종 소리에 누가 왔는지 확인하더니 깜짝 놀랐다. 부모님이 예고도 없이 소래포구까지 올라오셨던 것.
박효정은 당황한 상태로 문을 열어줬다. 부모님은 지인 장례식 참석 차 서울에 왔다가 온 것이라고 했다.
박서진 어머니는 밥도 없이 라면을 먹고 있는 두 남매를 보고 잔소리를 시작했다.
박효정은 박서진 식사를 챙겨주려고 소래포구로 올라왔던 터라 어머니의 잔소리에 진땀을 흘렸다. 박효정 아버지는 딸 편을 들어줬다.
박서진은 부모님한테 자신의 콘서트 때도 올라올 건지 물어봤다. 박서진 어머니는 당연히 올라올 거라면서 "12월에 상도 받던데?"라고 시상식 얘기를 꺼냈다.
박효정은 박서진을 향해 "상을 주기는 준대? 헛물 키지 마라. 확정됐느냐고"라고 약을 올렸다.
이에 은지원은 스튜디오에서 "이쯤 되니까 못 타게 하고 싶다"면서 장난을 쳤다. 박서진은 이미 수상소감도 연습을 해 놨다고 말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가족들이 모두 자는 사이 박서진의 사진이 담긴 앨범을 꺼내서 보며 추억에 잠겼다.
박서진은 아버지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일어났다. 박서진은 맥주가 마시고 싶다는 아버지를 모시고 밖으로 나갔다.
박서진 아버지는 "심란해서 그렇다"면서 친구 장례식장에 다녀온 얘기를 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친구 아들은 아버지한테 잘 못해준 게 한이 됐는지 나보고 아들이 해주는 거 다 받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네가 용돈 주면 주는대로 받고 새 집도 지어주면 새 집 들어갈 거고 배도 이제 안 타려고 한다"고 전했다.
박서진은 이전과는 뭔가 다른 아버지의 모습에 "아빠 우울증이냐"라고 물어보며 걱정을 했다.
박서진은 다음날 가족 심리상담을 받으러 가서 심리극 전문가 김영한 소장을 만났다.
박서진 아버지는 "아들 때문에 내가 고생을 하고 있다"며 "서진이가 약을 한 번 먹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서진은 "남들한테 얘기 안 하고 싶었던 과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서진은 장구를 배우면서 장터에서 떠돌이 생활을 할 당시 온갖 독설을 듣고 팬들 사이에서도 악플이 나와 약을 먹게 됐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