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26 07:2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최혜정(27, 볼빅)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번째 메이저대회인 '제33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등극했다.
마지막 라운드을 앞두고 최혜정의 우승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가 뒤진 공동 11위였기 때문이다. 공동 선두에 오른 장하나(19, KT)와 양수진(20, 넵스), 그리고 'US오픈 퀸'인 유소연(21, 한화) 등이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최혜정은 물이 오른 퍼팅 감각으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최혜정의 샷이 신들린 날은 운이 좋게도 한국경제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였다.
최혜정은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트룬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잡아냈다. 무려 10타를 줄이는 동안 보기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순식간에 단독 선두에 오른 그는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던 양수진은 최혜정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파 세이브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 최혜정은 짜릿한 버디를 낚으면서 나흘 동안 진행된 한경챔피언십을 마무리 지었다.
최혜정은 사연이 많은 골퍼다. 지난 2003년 KLPGA 정식회원이 된 그는 협회 규정을 어기고 이듬해 미국여자골프(LPGA)투어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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