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복귀 날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브라이튼 원정 경기에 같이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0시30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결장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상태다. 그는 "손흥민이 브라이튼전에 출전할 확률은 낮다"라며 "부상에서 돌아오기 위해 강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이번 주말 경기 복귀는 지금 현실에서 빠르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이 갖고 있는 손흥민 부상 정보를 한국 대표팀에도 건넸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을 위해 뛰지 못하니까 당연히 복귀는 가깝지 않다"며 "우린 한국 국가대표팀에게 모든 의료정보를 제공했고, 그들도 이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역시 지난 4일 손흥민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FK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허벅지에 이상이 생겨 71분만 뛰고 교체됐다.
손흥민이 날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후 도미닉 솔랑케가 세컨볼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골이 터진 후 손흥민은 털썩 주저 앉더니 벤치에 교체를 자청했고 티모 베르너와 교대한 뒤 벤치도 아닌 라커룸으로 향했다.
당시 손흥민의 부상은 경미해 수술이나 장기간 결장이 불필요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충분한 휴식이 필요해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맨유전을 결장해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주중 유럽대항전 원정 경기에도 빠졌다. 토트넘은 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리 페렌츠바로시와의 UEFA 유로파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손흥민을 동행시키지 않았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헝가리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일부 매체들은 손흥민이 페렌츠바로시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기에 주말 브라이튼 원정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손흥민에겐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손흥민이 복귀하는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이다.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예상돼 금방 복귀할 것으로 여겨진 손흥민의 결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선 장기 이탈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4일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서 제외된 후 부상이 심각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킹은 "팬들은 손흥민의 부상 정도를 알아내기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손흥민이 장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하지만 손흥민 수준의 선수가 대표팀에도 빠진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손흥민의 부상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중요한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라면 부상 정도가 심각할 수 있다는 게 킹의 주장이다. 물론 손흥민의 완벽한 회복을 위한 대표팀의 배려라는 주장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부상명과 복귀 날짜를 예상하는 '프리미어인저리 닷컴'은 손흥민이 A매치 휴식기 이후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 1군 선수들 중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손흥민, 데스티니 우도기,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까지 4명이다.
이 중 레프트백인 우도기는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와 당장 브라이턴 원정에 출격이 가능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선 어젯밤 모두 괜찮다. 어제 경기 때문에 선수들은 꽤 피곤한 상태이지만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다"라며 "우도기도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그는 오늘과 내일 함께 훈련할 거다"라고 밝혔다.
우도기처럼 허벅지를 다친 손흥민의 복귀 날짜는 오는 19일로 잠정 확정됐다. 토트넘은 A매치 브레이크 직후인 오는 19일 오후 8시30분 홈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웨스트햄이 2022-2023 UEFA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하는 등 런던 연고의 만만치 않은 팀인데 이 경기에서 손흥민이 다시 흰색 유니폼을 입고 나타날 것이라는 게 '프리미어인저리 닷컴'의 예상이다.
또 매체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과 프랑스 윙어 오도베르의 19일 이후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