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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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 위협받는 레알-바르샤, 주말이 분수령

기사입력 2011.09.23 11:15 / 기사수정 2011.09.23 11: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소위 '신계'와 '인간계'로 나뉘었던 스페인 라 리가가 심상치 않다. 아직 초반이지만 인간계의 반란에 신계인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라 리가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체제가 이어져 왔다. 두 팀은 매년 여름 막대한 이적료를 바탕으로 슈퍼스타들을 영입하면서 세를 키워 나머지 18팀이 도저히 근접할 수 없는 전력을 뽐내왔다.

그 결과 2008/09시즌까지 10점가량 차이가 승점이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96점), 레알 마드리드(92점)와 3위 발렌시아(71점)의 차이가 20점 이상 벌어지며 같은 리그라 생각하기 힘든 전력 차이를 보였다.

이는 올 시즌도 반복될 것으로 여겨졌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각각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알렉시스 산체스, 누리 사힌과 파비오 코엔트랑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반면, 신계를 위협할 팀으로 꼽혔던 발렌시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안 마타(첼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디에고 포를란(인터 밀란) 등 에이스를 이적시켜 전력에 약화를 불러왔다. 그나마 오일머니를 앞세워 호아킨 산체스와 루드 반 니스텔루이, 산티 카솔라 등을 영입한 말라가가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졌다.

그러나 리그 4경기가 지난 현재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뜻밖의 부진을 겪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승2무로 4위에 위치해 있고 레알 마드리드는 2승1무1패로 7위에 그치고 있다. 현재 순위만 보면 두 팀이 인간계로 떨어진 셈이다.

바르셀로나는 3-4-3 전술의 불안한 정착으로 리그서 들쭉날쭉한 결과를 받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시즌부터 주전들만 기용하며 너무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린 후유증이 체력 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두 팀은 리그 초반임에도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제라르 피케와 알렉시스 산체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 이어 이브라힘 아펠라이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도 사힌과 코엔트랑, 페페, 히카르도 카르발류가 부상이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내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오는 주말 경기가 두 팀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만일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두 팀의 부진은 의외로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를 상대로 3-4-3을 가동하다 측면수비에 불안을 노출한 바르셀로나는 비슷한 색깔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최근 2경기서 5골을 뽑아낸 라다멜 팔카오가 위협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격팀인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해 수월한 입장이지만 중위권 팀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화력과 선수들의 피로누적이 걱정이다.

[사진 (C)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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