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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천수, 최용수, 최강희, 김민수"…'K-풋볼' 극찬이 쏟아졌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2024]

기사입력 2024.09.28 12:02 / 기사수정 2024.09.28 12:02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손흥민, 이천수부터 최강희 감독, 최용수 감독 등 유능한 지도자들, 그리고 지로나에서 한창 라리가 데뷔를 꿈꾸는 김민수까지, 한국 축구 선수들과 지도자들 이름이 외국 17세 이하(U-17) 유스팀 관계자들 입에서 술술 나왔다.

'K-풋볼(한국 축구)'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 축구가 이젠 유럽과 동아시아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됐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외국 팀들은 인천의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며 한국 팀들과 경쟁하는 무대를 소중히 여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가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인천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센터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 창설된 이번 대회는 한국과 해외 17세 이하(U-17)에서 온 총 12개팀들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팀끼리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경기는 전·후반 각각 35분씩 열린다.

각 팀은 9월28~30일까지 매일 조별리그 경기를 하며 외국 6개팀은 10월1일 한국 문화체험을 한다. 이어 10월2일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10월3일 오후 1시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치러진다.

올해로 2회를 맞는 대회지만 규모와 참가팀들의 수준은 어느 국제대회에 뒤지지 않을 만큼 빠르게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에선 국내 팀들의 경우, 2023시즌 K리그 우수 유소년 클럽상 1~4위를 차지한 FC서울과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부산 아이파크가 참가 자격을 얻었으며 개최지인 인천 유나이티드 U-17 팀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 지역대회 우승팀인 부평고도 이름을 내밀었다.

외국 팀으론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에스파뇰 등 두 팀을 비롯해 에버턴(잉글랜드), 아우크스부르크(독일), 가시와 레이솔(일본), 산둥 타이산(중국) 등이 내한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스페인과 독일, 잉글랜드 등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축구 강국의 유력 유소년 팀들과 일본, 중국 전통의 유소년 명문팀들이 와 대회 격을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27일 인천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대회 미디어데이에선 외국 팀들이 이번 대회 참가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축구 외적으로도 풍부한 추억과 경험을 쌓고 돌아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의 장점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유명 감독과 지도자들을 거론하는 등 한국 축구를 접할 기회도 반겼다. 외국 팀들은 조별리그에서 한국 3팀과 붙을 기회를 갖게 된다.



해외에서 온 6팀 모두 한국 축구의 긍정적인 모습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에스파뇰에서 U-17팀을 지도하는 마르크 살라바데르 감독은 지금 인근 스페인 구단 지로나 B팀에서 활약하며 이번 시즌 1군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김민수를 얘기해 회견장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지로나B에 있는 김민수를 데리고 있을 기회가 있었다"고 소개한 뒤 "그를 통해 한국 축구가 갖고 있는 특징, 많은 투자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풀백, 윙어 등 측면에서 능력 있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2회 연속 이 대회에 참가한 알폰소 아주르자 레알 소시에다드 유소년 총괄 담당은 2005년에 선수로 한국에 왔다고 소개했다.

당시 이천수가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는데 친선 대회였던 피스컵 참가를 위해 함께 내한해서 경기를 뛰었던 것이다. "2005년에 선수로 와 봤기 때문에 한국 축구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아주르자 총괄 담당은 "이천수가 뛰다보니까 어떻게 보면 한국 선수 특징, 기술이 뛰어나고 측면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 때만 해도 한국 축구가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젠 한국 선수들의 그런 스타일이 많이 인지되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그런 한국 축구를 알아가고 경험할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칼 달링턴 에버턴 U-17 감독의 입에선 역시 손흥민이 나왔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를 많이 뛰어 접할 수 있었다"며 "한국 팀들에 조사를 하고 있다. 조직적이고 기술적인 면이 뛰어나다. 손흥민 사례를 봤을 때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올 거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과거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가 뛰었던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온 사이먼 칼덴부르크 코치는 현재 지도하고 있는 일본 선수의 예를 들었다.

그는 "한국 축구의 발전이 지난 20년간 빠른 것을 느낀다. 톱 레벨"이라고 호평한 뒤 "18세 대표팀 경기들을 보면서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 팀에 일본 선수도 있는데 뛰어나다. 한국 선수들도 같은 재능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중국 축구에 한국 축구는 선망의 대상이다. 산둥 타이산 유스 아카데미 담당자인 팡 치는 "한국과 중국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안정환, 김영권, 최용수 감독, 최강희 감독 등을 봤다"고 중국에서 활약했던 한국 축구 스타들을 줄줄이 나열했다. 이어 "한국 축구는 피지컬이 뛰어나고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스타일이다. 전술을 시행하는 게 분명하다. 세계 축구 발전 따라가는 것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극찬했다.

가시와 레이솔 U-17 팀을 지도하는 시다 다쓰로 감독도 가시와를 거쳐간 한국 축구의 별들을 얘기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시다 감독은 "우리 팀엔 과거부터 한국 선수들이 많이 활약했다.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김승규, 김보경, 윤석영이 활약했다. 가시와는 과거에서 한국 선수들을 영입했고 교류하고 싶어한다"며 "가시와에서 한국의 큰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한국 선수들이 오면 뭔가 해줄 것 같다는 기대가 되는데 실제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국 선수들은 터프하고 영리하고 피지컬적으로 싸우면서 팀워크 잘 발휘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다 감독은 이어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면 양국 사이에 항상 어려운 장면이 많을 정도다. 한국 축구하면 전통적으로 골잡이 할 수 있는 선수들이 탄생한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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