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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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푼이라도 현금화'…위기의 맨유, '한때 월클 MF' 1호 매각 주인공 정했다

기사입력 2024.05.18 19:44 / 기사수정 2024.05.18 19:44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은 금액으로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팔 생각이다. 맨유는 구매 이전에 선수 판매부터 먼저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8일(한국시간) "맨유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작은 제안을 받아들인다"며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클럽의 대규모 이적 계획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맨유가 이적 계획을 진행하기 전에 에릭센을 포함한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32세의 에릭센은 조니 에반스, 앙토니 마르시알, 톰 히튼에게 새 클럽을 찾으라는 지시를 받은 이후 맨유에서 가장 먼저 판매할 선수가 될 것"이라며 "그를 FA(자유 계약)로 데려왔고 2025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클럽은 그를 조기에 현금화할 방안을 모색한다. 클럽은 선수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제안도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맨유가 에릭센을 비롯해 대규모 선수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PSR(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 때문이다.

PSR이란 FFP(재정적 페어플레이)와 유사한 것으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3시즌 동안 1억 500만 파운드(약 18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 한 시즌당 3500만 파운드(약 600억원)의 손실까지는 허용된다. 쉽게 말하면 클럽이 번 만큼 사용하라는 것이다.




에릭센의 판매는 맨유로서는 무조건 수익이다. 에릭센은 지난 2022년 여름 브렌트퍼드에서 자유 계약으로 맨유로 왔기에 그를 판매한다면 장부에는 수익으로 표시가 된다.

에릭센이 이번 시즌 부진한 것도 맨유가 판매하려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시즌 맨유에 합류한 에릭센은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에릭센은 지난 2021년 심정지로 인해 1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지 못했으나 2022년 1월 브렌트퍼드로 이적해 기량을 끌어 올렸고 지난 시즌 에릭 턴하흐 감독 아래에서 자신의 기량을 되찾았다. 카세미루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맨유의 중원을 책임졌고 맨유는 두 선수의 활약 속에 지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에릭센은 급격히 기량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카세미루와 에릭센 모두 지난 시즌과 같지 않았고 턴하흐 감독은 카세미루의 파트너로 2005년생의 코비 마이누를 내세우며 에릭센은 점차 입지가 줄어들었다.

입지가 줄어든 에릭센은 이적을 원했다. 에릭센은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며 자신이 뛰고 싶은 클럽으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44경기에 나선 에릭센이지만 이번 시즌은 27경기 출전에 불과하고 리그에서 선발 출전은 12번이 전부다.

이번 시즌 FA컵 결승 진출을 제외하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맨유는 이번 여름 대규모 개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에 나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최하위로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1경기 남은 상황에서 8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시즌 리그 최다 패배와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한 맨유다.



'풋볼 인사이더'는 "클럽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면서 올여름 올드 트래퍼드를 떠날 가능성이 있는 몇몇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 선수단의 규모와 급여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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