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방송계가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김호중은 지난 3월부터 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의 새로운 편셰프로 합류해 최근 녹화를 마쳤다. 그러나 최근 뺑소니 혐의로 입건돼 물의를 빚으면서 여러 의혹에 휩싸였다.
이번 논란에 따라 제작진은 김호중의 분량을 최대한 들어낸다. '편스토랑' 측은 16일 엑스포츠뉴스에 "17일 방송분에 등장할 예정이던 김호중의 녹화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편스토랑'은 매주 경연 우승 메뉴를 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는데, GS25는 17일 방송되는 225회 우승 상품을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호중이 해당 회차에서 우승을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KBS 2TV의 또 다른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측도 추가 출연에 선을 그었다. '사당귀' 측은 16일 엑스포츠뉴스에 "김호중에 대한 기촬영분은 없으며, 촬영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지난 2022년 7월 '사당귀'에 새로운 보스로 등장했다. 그는 소집 해제 후 첫 복귀 예능으로 '사당귀'를 선택, 플라시도 도밍고의 협연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또 김호중은 지난 4월 14일 방송에도 출연해 클래식 단독쇼 '더 심포니'를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고정 예능으로 출연했던 MBN '가보자GO'의 새 시즌에도 출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BN 측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가보자GO' 시즌2가 예정돼 있다. 다만 방송 시기 및 출연진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선 시즌에는 김용만, 김호중, 안정환, 홍현희, 허경환 등이 출연했으며, 지난 4일 종영했다. 시즌1에서도 김호중은 6회부터 출연하지 않고 스페셜 게스트가 자리를 채웠으며, 김호중의 촬영 불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방송계가 발빠르게 흔적 지우기에 나선 김호중은 계속해서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 A씨가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이 김호중의 차량을 운전했다며 자수했지만,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김호중과 옷을 바꿔 입고 거짓 자수를 한 점과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없는 점 등으로 인해 의혹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김호중의 친척 형인 이광득 대표는 16일 음주 여부를 부인,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와 A씨의 대리 출석에 대해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확보 등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