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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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기대하고 있었습니다"...KIA 김도영의 솔직하고 유쾌한 수상 소감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4.05.10 07:46 / 기사수정 2024.05.10 07:46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KBO가 5월 9일 발표한 2024 시즌 정규리그 3, 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4월에는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KBO가 5월 9일 발표한 2024 시즌 정규리그 3, 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4월에는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솔직히 기대했다. 올해는 시작이 좋아서 마무리도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KIA 타이거즈의 현재이자 미래 김도영은 솔직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월간 두 자릿수 홈런-도루를 기록한 만큼 데뷔 첫 월간 MVP 수상도 당연히 욕심을 내고 있었다.

김도영은 KBO가 9일 발표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3~4월 월간 MVP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3표(76.7%), 팬 투표 448,880표 중 236,767표(52.7%)를 얻어 총점 64.71점을 획득했다. 총점 15.16점을 기록한 SSG 랜더스 최정을 제쳤다. KIA 소속 선수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22년 7월 월간 MVP를 수상한 이창진 이후로 약 2년 만이다.

김도영은 지난 3월 23일 정규시즌 개막 후 4월까지 31경기에 출장, 44안타(3위), 10홈런(공동 3위), 29득점(2위)을 기록했다. 또한 장타율 0.638(2위), 26타점(공동 4위) 등 타격 지표 전반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KIA의 선두 질주에 핵심 역할을 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KBO가 5월 9일 발표한 2024 시즌 정규리그 3, 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4월에는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KBO가 5월 9일 발표한 2024 시즌 정규리그 3, 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4월에는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도영은 특히 지난 4월 21일 광주 NC 다이노스 전에서 월간 10도루, 뒤이어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월간 10홈런을 쏘아 올렸다. KBO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도영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월간 MVP 수상 소식을 접했다. 팀 동료들은 물론 지인들로부터 쏟아지는 축하 인사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김도영은 "2024 시즌 첫 월간 MVP를 받았는데 올해 시작이 좋아 너무 행복하다. 올해 마무리도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솔직히 수상을 기대하기는 했다. 다만 받지 못하더라도 딱히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삼성 원태인 형이 내가 이번에 월간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기사를 봤다"며 "태인이 형이 나를 밀어주는 인터뷰를 해줘서 내게 플러스가 된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도영은 이번 월간 MVP 수상으로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받게된다. 김도영을 배출한 모교 광주 동성중학교에는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김도영 명의의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KBO가 5월 9일 발표한 2024 시즌 정규리그 3, 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4월에는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KBO가 5월 9일 발표한 2024 시즌 정규리그 3, 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4월에는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도영은 "프로에 오고 나서 광주 동성고등학교에는 몇 번 개인적으로 기부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중학교 시절에도 코치님,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에 기부금을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웃었다.

김도영은 프로 3년차를 맞은 올해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뜨릴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하면서도 84경기 타율 0.303(340타수 103안타) 7홈런 47타점 25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뽐냈던 가운데 올해는 더 급성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김도영은 5월 10일 현재 37경기 타율 0.323(155타수 50안타) 11홈런 27타점 14도루 OPS 0.961의 성적표를 받았다.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은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도영은 4월까지 워낙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5월에 타격감이 식더라도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팀 내 경험 많은 베테랑 선배들도 이 부분을 김도영에게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KBO가 5월 9일 발표한 2024 시즌 정규리그 3, 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4월에는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KBO가 5월 9일 발표한 2024 시즌 정규리그 3, 4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4월에는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도영은 "5월은 잔잔하게 넘어간다고 생각하려 한다. 선배님들께서 원래 한 달 동안 바짝 몰아치면 다음달은 쉬는 달이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고 조언해 주셨다.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상에 대한 걱정은 지금도 없다. 언제 어떻게 다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하는 건 맞지만 플레이를 할 때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매일매일 전력을 다해서 뛰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구,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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