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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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4G 연속 무득점 침묵→'SON 이후 득점왕' 실패 위기...미트윌란도 0-3 패→3위 추락

기사입력 2024.04.30 11:00 / 기사수정 2024.04.30 11: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미트윌란 조규성이 4경기 째 침묵하면서 득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손흥민 이후 유럽 리그 득점왕과 리그 우승 가능성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실케보르에 위치한 JYSK 파크에서 열린 실케보르와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7라운드(챔피언십 플레이오프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조규성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나 무득점 침묵하면서 후반 17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최근 4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리그 득점 순위 1위 자리를 내줬다.

리그 2연패에 빠진 미트윌란은 16승4무7패, 승점 52로 3위로 내려앉았다. 1위 브뢴뷔와의 승점 차는 어느새 4점으로 벌어졌다. 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추격이 쉽지 않아보인다.





홈팀 실케보르는 4-3-2-1로 나섰다. 니콜라이 라르센이 골문을 지켰고 올리버 손느, 폰투스 로댕, 조엘 펠릭스, 안드레아스 폴센이 백4를 구성했다. 마크 브링크, 펠레 맷슨, 앤더스 클링게가 3선에 위치했고, 토니 아담센, 스테판 토다르손이 2선에 섰다. 알렉산더 린드가 원톱을 맡았다.

원정팀 미트윌란은 3-4-3으로 맞섰다. 요나스 뢰슬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메즈 베크 쇠렌센, 주니뉴, 스베리르 잉가손이 백3를 이뤘다. 요엘 안데르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올리베르 옌센, 헨리크 달스고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프란쿨리누, 조규성, 다리오 오소리오가 3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승부는 전반전에 갈렸다. 실케보르가 3골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전반 17분 실케보르의 아담센이 미트윌란의 골망을 갈랐다. 프리킥 상황에서 공이 미트윌란 수비 몸에 맞고 흐르자 아담센이 오른발로 때린 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28분 실케보르의 추가골이 터졌다. 클링게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로 구석을 향해 마무리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2-0으로 벌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실케보르가 쐐기를 박았다. 실케보르의 역습 상황에서 아담센의 패스를 받은 토다르손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0-3으로 뒤진 채 하프타임에 돌입한 미트윌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소리오 대신 찰스, 쇠렌센 대신 안드레 뢰머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경기력이 나아지진 않았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중앙에서 버티던 조규성의 부진이 뼈아팠다. 결국 미트윌란은 후반 17분 조규성을 불러들인 후 올라 브린힐드센을 내보냈다. 그러나 슈팅 8개를 때리고도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는 형편없는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원정에서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덴마크 리그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2021-22시즌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리그 득점왕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조규성은 리그 11골을 기록해 득점 1위를 달리며 순항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12월 5일 열렸던 비보르와의 경기 이후 약 4개월 만에 필드골을 신고했다. 당시 조규성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중 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21분 팀의 4번째 득점을 터트리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4개월 동안 조규성은 골 결정력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겨울 휴식기 동안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최악의 부진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극장 동점골을 넣긴 했으나 대회 내내 수많은 기회를 놓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미트윌란에 돌아가서도 골맛을 보긴 했지만 모두 페널티킥 골이었다. 그마저도 페널티킥을 성공하지 못한 경기도 두 번이나 있었다. 주전 공격수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그러다 이달 초 노르셸란과의 경기에서 필드골을 터뜨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리그 11호골로 득점 순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공식 소셜네트워크(SNS) 계정 또한 '가장 높이 있는 조규성(Cho on top)이라며 조규성이 최상단에 위치한 리그 득점 순위표를 소개했다.

하지만 이후 실케보르전까지 4경기에서 침묵을 지켰다. 그러는 동안 9골로 득점 순위 공동 4위였던 패트릭 모르텐센이 3골을 더 집어넣어 12골로 조규성을 뛰어넘었다. 안드리 구드욘센도 11골로 조규성과 동률을 이뤘고, 게르만 오누카, 니콜라이 발리스 등이 10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조규성의 득점왕 도전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미트윌란, 수페르리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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