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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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종 "父, 말기암 별세…2년 간병에 온 가족 우울증" (4인용식탁)[종합]

기사입력 2024.04.30 10:50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우종이 우울증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배우 오영실이 출연해 절친으로 김병옥, 조우종, 송도순을 초대했다.

이날 조우종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년이 됐다고 밝히며 힘들었던 간병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했던 조우종은 방송 중 걸려온 어머니의 전화로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심지어 당시 코로나 시국으로 병원 응급실은 더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조우종의 아버지를 진찰한 의사는 몸의 1/4으르 혈변으로 쏟아냈다고 알리며 "지금 살아계신 것도 기적이다"라며 말기암을 진단했다.

위에서 발견된 암이 이미 폐와 간, 모세혈관, 온몸으로 퍼져 수술을 할 수도 없었다.

알고 보니 조우종의 아버지는 70여 년 평생 내시경을 한 번도 안 하셨고, 아버지는 "혹시라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너희들한테 미안하다"라고 고백하셨다고.

항암 치료에 들어갔지만 부작용으로 밥을 못 드셨던 아버지는 체중이 45kg까지 줄었고, 쇠약해진 몸 상태 때문에 계속해서 쓰러져 구급차가 일상이었다.

조우종은 아버지의 투병 당시 술과 친구, 모임을 전부 끊었다고 밝혔다. 갑자기 아버지 관련 전화라도 오면 달려갔어야 했기 때문.



아버지의 간병에 매달렸던 온 가족은 결국 우울증에 걸렸고, 그는 "죽겠더라. 이러다가 우리 가족 다 몰살당하겠더라"고 심경을 전했다.

24시간 대소변은 물론, 목에 끼는 가래 빼기, 욕창을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가족들의 손길이 필요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린 조우종은 "내가 미쳐가고 있더라. 멀쩡한 녹화 현장에서 사람들이랑 싸우고, 괜히 시비도 걸었다. 이런 나를 보는 게 너무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간병을 포기할 수 없었던 조우종은 너무 힘들었던 상황에 아버지께 "혹시 간병인 쓰셔도 되나요?"라고 묻기도.

하지만 간병인의 돌봄을 거절한 아버지에 조우종과 온 가족들은 끝까지 아버지를 간병했고, 그의 아버지는 2년여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셨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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