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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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닌 머리부터 들이밀었다'…황선홍호 한일전 '허슬 플레이', '투혼' 제대로 보여줬다 [알라이얀 현장]

기사입력 2024.04.23 08:38 / 기사수정 2024.04.23 08:38

한일전 승리를 가른 건 다름아닌 황선홍호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덕에 한국은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일전 승리를 가른 건 다름아닌 황선홍호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덕에 한국은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알라이얀, 김환 기자) 황선홍호가 한일전에서 '투혼'을 불태웠다.

조별리그 최종 순위를 결정 짓는 숙명의 라이벌전에서 무실점 신승을 거둔 데에는 한국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은 '허슬 플레이'가 있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일전에서 후반전 터진 김민우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한일전은 언제나 힘들지만, 유독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한일전을 앞둔 황선홍호의 상황이 최악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주장 변준수의 경고누적으로 인한 출장 정지와 주전 센터백 서명관의 조기 낙마, 그리고 중국전에서 맹활약했던 김정훈과 황선홍 감독의 신임을 받는 공격수 안재준의 컨디션 난조 등 황선홍호는 여러 문제들로 인해 휘청이고 있었다.

한일전 승리를 가른 건 다름아닌 황선홍호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덕에 한국은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일전 승리를 가른 건 다름아닌 황선홍호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덕에 한국은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황선홍호가 마주한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었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이기는 했으나, 한일전에 양국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데다 조별리그 최종 순위를 가르는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중국전과 비교했을 때 선발 명단에서 무려 10명을 바꾸는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감행했다.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선수는 조현택이 유일했고, 11명의 선수들 중 이번 대회 선발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총 3명(조현택, 이강희, 홍시후)이었다.

물론 일본도 8강을 고려해 여러 자리를 바꾸는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는 했으나, 수 년 동안 발을 맞추며 조직력은 다진 일본의 로테이션과 좋지 않은 팀 상황으로 인해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의 로테이션은 그 결이 달랐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극적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데에는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 우리말로 하면 '투혼'이 있었다. 

한일전 승리를 가른 건 다름아닌 황선홍호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덕에 한국은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일전 승리를 가른 건 다름아닌 황선홍호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덕에 한국은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이강희는 일본 공격수가 발을 올리면 머리를 들이밀었다. 이강희와 함께 센터백으로 나선 이재원도 마찬가지로 상대의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격과 수비를 나눌 것 없이 다른 선수들 역시 일본보다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부딪히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의 이런 모습들은 김민우의 선제골이 터진 후반 30분 이후 더 빛났다. 호흡을 조절하며 경기를 운영하던 일본은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얻어맞자 한국을 거세게 밀어붙이며 슈팅을 퍼붓기 시작했는데, 한국 박스 안에 대거 자리잡은 한국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일본의 소나기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경기 후 수문장 백종범이 "앞에서 뛰던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위기의 순간에서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막아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말할 정도로 모두가 헌신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일전 승리를 가른 건 다름아닌 황선홍호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덕에 한국은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일전 승리를 가른 건 다름아닌 황선홍호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덕에 한국은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투혼'은 이전부터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단어다. 기술적으로 떨어지면서 투박하고 거친 플레이를 좋게 포장하는 포장지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국 한일전에서 언제나 빛났던 건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동아시아에서 한참 떨어진 카타르에서 열린 한일전도 다르지 않았다. 결국 한일전의 결과,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운명을 가른 것은 한국 선수들의 투혼 가득한 플레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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