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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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의 반전 드라마…대주자에서 팀 구원 '게임 체인저' 등극

기사입력 2024.04.22 19:40 / 기사수정 2024.04.22 19:40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대주자 롤을 맡아 2024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타율은 0.345, 29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100%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며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도루 고지도 밟았다. 지난 21일 더블헤더에선 홈런포를 3개나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은 대주자 롤을 맡아 2024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타율은 0.345, 29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100%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며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도루 고지도 밟았다. 지난 21일 더블헤더에선 홈런포를 3개나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시즌 초반 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던 롯데 자이언츠가 외야수 황성빈의 맹활약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황성빈 개인으로서도 팀 내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시즌 7승 16패 1무, 승률 0.304로 KT(7승 18패 1무)를 1경기 차로 제치고 최하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롯데의 탈꼴찌를 견인한 건 황성빈이었다. 황성빈은 21일 더블헤더 1차전 시작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KT 에이스 쿠에바스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황성빈은 이어 롯데가 1-2로 뒤진 더블헤더 1차전 3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득점할 수 있는 타구를 날려 안타만큼 가치 있는 내야 땅볼을 기록했다.  

황성빈의 활약은 계속됐다. 롯데가 2-3으로 끌려가던 더블헤더 1차전 5회말 쿠에바스를 상대로 또 한 번 짜릿한 손맛을 봤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타구를 날려보내며 사직야구장을 찾은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대주자 롤을 맡아 2024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타율은 0.345, 29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100%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며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도루 고지도 밟았다. 지난 21일 더블헤더에선 홈런포를 3개나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대주자 롤을 맡아 2024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타율은 0.345, 29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100%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며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도루 고지도 밟았다. 지난 21일 더블헤더에선 홈런포를 3개나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홈런이 단 한 개뿐이었다. 2022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뒤 이해 7월 22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기록한 프로 데뷔 마수걸이 홈런이 유일한 홈런이었다.  

'장타'와 거리가 먼 황성빈이지만 4월 21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거포 본능'을 뽐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가 3-9로 패색이 짙던 7회말 1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롯데는 황성빈의 안타 이후 6점을 뽑아내며 9-9 동점을 만들었고 무승부로 게임을 마칠 수 있었다.

황성빈은 더블헤더 2차전도 지배했다. 1회말 무사 2루에서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깨끗한 중전 안타로 롯데에 선취점을 안기는 적시타를 쳐냈다. 팀이 3-2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경기 흐름을 롯데가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멋진 한방이었다.  

롯데는 황성빈의 맹타 속에 더블헤더 2차전을 7-5로 잡고 3연승을 이어갔다. 한 주를 기분 좋게 마감하고 오는 23일 '유통 라이벌' SSG와 홈 주중 3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대주자 롤을 맡아 2024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타율은 0.345, 29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100%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며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도루 고지도 밟았다. 지난 21일 더블헤더에선 홈런포를 3개나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대주자 롤을 맡아 2024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타율은 0.345, 29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100%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며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도루 고지도 밟았다. 지난 21일 더블헤더에선 홈런포를 3개나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더블헤더 1차전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 더블헤더 2차전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시즌 타율은 0.345(29타수 1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롯데는 2년차 김민석이 타격 슬럼프 속에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리그에서 머무르고 있는 6년차 고승민도 아직 타격감이 완전치 않다. 자연스럽게 당분간 황성빈이 외야의 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성빈은 지난 2월 괌-오키나와로 이어지는 롯데의 1군 스프링캠프를 완주했지만 '주전'으로 분류되지는 못했다. 다만 올 시즌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의 빠른 발에 주목했다.

황성빈은 승부처에 투입되는 대주자 '1순위'로 낙점됐다. 지난달 23일 정규시즌 개막전 때부터 꾸준히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중용 받았다. 

황성빈은 도루 성공률 100% 행진에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다 고영민 코치님 덕분이다"라고 강조한 뒤 "내 역할을 게임에 투입되면 잘 뛰는 거다. 올 시즌 30개 이상은 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대주자 롤을 맡아 2024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타율은 0.345, 29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100%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며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도루 고지도 밟았다. 지난 21일 더블헤더에선 홈런포를 3개나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대주자 롤을 맡아 2024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타율은 0.345, 29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100%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며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도루 고지도 밟았다. 지난 21일 더블헤더에선 홈런포를 3개나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묵묵히 제 몫을 다하면서 타격 능력까지 한 단계 발전시켰다. 롯데는 향후 김민석과 고승민이 1군에 복귀할 경우 건전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밑그림도 그릴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황성빈이 '반짝'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롯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는 지난 16~17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에 이틀 연속 무릎을 꿇으며 8연패의 늪에 빠졌다. 투타 엇박자로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공교롭게도 롯데의 분위기 반전은 황성빈의 선발출전부터 시작됐다. 황성빈은 지난 18일 잠실 LG전에 2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1회초 안타 출루 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데 이어 후속 타자 레이예스의 2루수 쪽 내야 안타 때 홈까지 파고드는 주루 플레이로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롯데가 초반 기선을 제압한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대주자 롤을 맡아 2024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타율은 0.345, 29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100%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며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도루 고지도 밟았다. 지난 21일 더블헤더에선 홈런포를 3개나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 대주자 롤을 맡아 2024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타율은 0.345, 29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100%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며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도루 고지도 밟았다. 지난 21일 더블헤더에선 홈런포를 3개나 터트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올 시즌 개막 직후 누상에서 상대 투수를 자극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제스처와 플레이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LG전에서는 벤치 클리어링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황성빈의 존재는 롯데의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황성빈에게는 '꾸준함'이라는 과제가 주어지기는 했지만 황성빈이 시즌 초반 팀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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