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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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빼고, 박해민 내리고…염경엽 감독 "타선 연결 안 돼 흐름 끊겨서"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14 13:38 / 기사수정 2024.04.14 13:38

왼쪽부터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과 외야수 박해민.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오지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며 박해민은 타순이 2번에서 8번으로 조정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왼쪽부터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과 외야수 박해민.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오지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며 박해민은 타순이 2번에서 8번으로 조정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 라인업이 대폭 바뀌었다. 올 시즌 개막 후 가장 큰 변화다.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꾸렸다. 선발투수는 손주영.

테이블 세터를 지키던 박해민이 8번 타순까지 내려갔다. 대신 하위 타선에 배치됐던 문성주가 2번으로 올라왔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제외됐고 든든한 대타로 힘을 실었던 구본혁이 선발 명단에 합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이의 타격감이 안 좋아 자꾸 흐름이 끊긴다. 연결이 안 되니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내고 팀이 힘들어진다"며 입을 열었다. LG는 지난 12일 두산전서 2-1로 승리했고 13일 두산전서 2-5로 패했다. 두 경기 연속 각 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염 감독은 "하지만 우리 팀에 가장 효과적인 타순은 해민이가 잘 치며 2번에 있는 것이다. 그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처럼 해민이가 2번에서 잘해주고 (문)성주가 하위 타선에서 중심 역할을 해주는 게 최고다. 그게 우리가 선취점을 내고, 다득점해 빅이닝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근본적인 타선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해민이는 방망이가 안 맞으면 8번으로 내려와야 하고 다시 잘 되면 2번으로 올라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정규시즌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정규시즌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시즌 타율 0.227(66타수 15안타)로 고전 중인 오지환에겐 휴식을 부여했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는 지금 전체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쉬게 해주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았다"며 "타석에서 너무 급하다. 공을 쫓아다니며 앞에서 때려버리더라. 그러니 콘택트가 안 되는 것이다"고 짚었다.

염 감독은 "마음이 급하면 스윙 자체가 달라진다. 궤도 싸움이 안 되니 칠 공이 없어진다. 그래서 계속 콘택트돼야 할 공들에 헛스윙이 나온다"며 "멘털이 메커니즘까지 무너트리는 것이다. 한 템포 쉬며 재정비해야 한다. 타격 폼 등이 아니라 멘털을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다"고 강조했다.

향후 추가로 타순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을까. 염 감독은 "더 이상 바꿀 게 없다. 최대한 변화를 준 게 이 정도라고 보면 된다"며 "보통 타선이 강한 팀들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거의 없다. 타순 변동도 적다. 물론 우리도 리그 내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야수 9명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팀의 전반적인 타격은 나름대로 살아 있다. 그런데 해결이 안 되니 경기가 안 풀린다. 그래서 타선에 변화를 줘본 것이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정규시즌 경기 중 아웃 당한 뒤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정규시즌 경기 중 아웃 당한 뒤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LG는 베테랑 투수 김진성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신인 투수 정지헌을 등록했다. 김진성은 감기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열흘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한편 홈팀 두산 베어스도 선발 라인업이 바뀌었다.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양의지(포수)-강승호(1루수)-양석환(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박계범(2루수)-전민재(3루수)로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동주.

중심타자 김재환은 휴식 차원에서 제외됐다. 허경민은 13일 잠실 LG전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됐는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날도 숨을 고르기로 했다. 강승호가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것은 201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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