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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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에도 밤잠 설친 이범호 감독 "투수들도, 타자들도 큰 경험 했습니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4.14 14:44 / 기사수정 2024.04.14 14:46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이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이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누웠는데 잠이 안 오더라고요."

KIA 타이거즈가 5연승 질주와 함께 2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쉽사리 잠을 청하지 못했다.

KIA는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9로 승리하면서 5연승을 달렸다. 선두를 지킨 KIA의 성적은 시즌 성적은 13승4패(0.765)가 됐다.

KIA는 경기 초반 대량득점으로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에만 대거 6점을 뽑아냈고, 4회초 2점을 보태면서 8-0까지 달아났다. 5회말 2실점했으나 6회초 1점, 7회초 2점을 더 보태면서 11-2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불펜투수들이 7회말에만 7점을 헌납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8회말에는 곽도규가 이진영-요나단 페라자-안치홍을 안타-볼넷-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KIA는 필승조의 호투로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전상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고, 9회말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최지민도 실점 없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범호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더라. 팀이 계속 이기다 보니까 불펜에 부하가 걸리는 것 같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그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조금씩 (필승조를) 아끼면서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거기서 한 대 맞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나도 그렇고 투수들도, 타자들도 모든 면에서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최원준, 최형우, 김도영 등 몇몇 주전급 야수가 경기 중반 교체된 만큼 사령탑으로선 가슴이 철렁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같은 경우 슬라이딩을 하면서 어깨가 좀 안 좋다고 해서 뺐고, (최)원준이는 계속 경기를 뛰어서 (김)호령이가 수비를 나가면 되니까 교체한 것"이라며 "야수들도 3~4이닝 휴식을 줬기 때문에 오늘(14일) 같은 경우 풀타임으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곽도규에 대해선 "구위가 떨어진 것 같진 않고 어제(13일) 같은 경우 분위기가 좀 어수선했다. 첫 타자와 승부를 잘하다가 그렇게 되니까 더 긴장했던 것 같다. 본인도 그런 경기를 하고, 또 이겨내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장현식, 곽도규, 김사윤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로 제임스 네일이 등판하지만, 점수 차가 있을 때 불펜을 뒤에 3~4명 대기시키는 것과 전날 던진 투수들을 쉬게 하는 건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를 다 생각하면서 운영했던 것 같다"며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이 (김)건국이라서 그 뒤에 (김)사윤이를 붙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한 윤중현은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우완투수 김현수가 1군으로 콜업됐다. 김현수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9⅓이닝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이후 1군에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현수는 중현이 자리에 쓸 것이고, 퓨처스리그에서 100구까지 계속 던졌기 때문에 선발이 빨리 무너지거나 하면 기용하려고 한다. 8~90구까지 문제 없이 던지기 때문에 2~3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타이트한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까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들도 데리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콜업했다"고 전했다.

한편 리카르도 산체스를 상대하는 KIA는 김도영(3루수)-이창진(우익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홍종표(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개막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네일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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