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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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최고 조력자, 그 이름 '안치홍'…"연패 끊어 좋고, 내 역할 해 좋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12 07:44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날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5연패를 끊고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KBO리그 복귀 첫 승 및 개인 통산 99승째를 기록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날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5연패를 끊고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KBO리그 복귀 첫 승 및 개인 통산 99승째를 기록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베테랑은 중요할 때 더 빛난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미소 지었다. 5연패 늪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안치홍(1루수)-문현빈(2루수)-이진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류현진이 5회말 2아웃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포효하는 등 맹활약했다.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94개로 호투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한화로 복귀한 뒤 첫 승을 올렸다. 시즌 4경기 만이다. 동시에 등 번호 99번과 같은 개인 통산 99승째(54패 1세이브)를 거머쥐었다.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에서 승리를 쌓았다.

최고의 조력자가 있었다. 안치홍이다. 안치홍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허경민의 타구에 민첩하게 반응했다. 빠르게 뛰어와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다. 호수비로 1루 파울플라이 아웃을 만들며 류현진에게 아웃카운트를 선물했다.

류현진은 "초반에 그런 플레이가 나오면 선발투수 입장에선 정말 편안한 마음이 들고 감사하다.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야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말 허경민의 파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이날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5연패를 끊고 3-0으로 승리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말 허경민의 파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이날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5연패를 끊고 3-0으로 승리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안치홍은 타석에서도 빛났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뽐냈다. 팀이 올린 3점 중 2점을 책임졌다.

1-0으로 앞선 4회초 채은성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안치홍이 곧바로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안치홍은 볼카운트 2-1서 상대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타점을 만들었다. 팀에 2-0을 안겼다. 8회초엔 추가점을 냈다. 2사 2루서 상대 구원투수 홍건희와 맞붙었다. 풀카운트서 홍건희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3-0으로 쐐기를 박았다. 

안치홍의 시즌 성적은 16경기 타율 0.288(59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이 됐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24(34타수 11안타)로 더욱 훌륭하다.

경기 후 안치홍은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그걸 끊어낸 게 좋다. 그 과정에서 내 역할을 한 것 같아 더 기분 좋다"며 입을 열었다.

안치홍은 "시즌 초반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런 마음을 점차 내려놓고 (경기 중)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며 "결과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팀에 도움이 되는 듯해 다행이다"고 전했다.

이어 "팀이 시즌 초반 연승과 연패를 왔다 갔다 했다. 우리 선수들은 아직 개의치 않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더 열심히 해 더 많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할 테니 팬 여러분들도 지금처럼 크게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5연패를 끊고 3-0으로 승리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5연패를 끊고 3-0으로 승리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전 승리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에게 먼저 박수를 보낸 뒤 "타선에서는 안치홍을 칭찬하고 싶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선수다"며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도 필요한 상황에서 좋은 타격으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서울고 출신인 안치홍은 2009년 KIA 타이거즈의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해 데뷔해 2019년까지 원 팀 맨으로 뛰다 2020년 롯데 자이언츠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2+2년 최대 56억원에 사인했다.

4년을 채운 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시 FA가 됐다. 이번엔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조건이다. 이후 2년 계약은 구단,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 발동돼 계약 연장 시 2년간 보장 13억원, 옵션 4억원 등 총액 17억원의 계약이 실행되게끔 했다.

한화에 합류한 뒤 안치홍은 "개인적으로도 잘했으면 좋겠지만 그보단 팀 성적이 우선이다. 어떤 선수든 확실히 빛을 보려면 팀이 잘 돼야 한다"며 "한화와 FA 계약할 때 구단에서 원한 부분도 팀 성적 상승이었다.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 그게 가장 큰 목표다"고 강조했다.

포부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는 중이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선발승을 챙겼다. 팀의 5연패를 끊어내고 KBO리그 복귀 첫 승 및 개인 통산 99승째를 완성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선발승을 챙겼다. 팀의 5연패를 끊어내고 KBO리그 복귀 첫 승 및 개인 통산 99승째를 완성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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