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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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대로 '이틀 연속' 멀티이닝 무실점…"삼성 불펜 약하다? 전혀 아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08 00:39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재윤이 이틀 연속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김재윤은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 구원 등판, 1⅓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이적 후 첫 홀드를 수확했다.

전날 1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멀티이닝을 던진 김재윤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구원 등판했다. 팀이 4-3으로 앞선 7회말 임창민이 2사 1·3루를 만들었고, 그러자 삼성은 주저하지 않고 김재윤을 호출했다.

김재윤은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1구와 2구 볼을 던졌지만, 3구와 4구 파울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5구 볼, 6구 파울 이후 7구 직구를 낮게 던져 소크라테스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 하단에 꽂힌 '스트라이크'였다.



8회초 김헌곤의 솔로포로 좀 더 여유로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8회말 선두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우성의 삼진과 김선빈의 땅볼, 김도영의 뜬공으로 빠르게 이닝을 매조졌다. 김재윤의 무실점으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초 2점을 추가, 7-3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김재윤은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졌는데,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지면 몸이 확 올라오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어제오늘 몸 상태가 더 올라왔던 것 같다"며 "스피드는 비슷해도 포수들에게 물어보면 공의 회전이나 힘이 다르다고 하더라. 그런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포수들에게 물어보고, 또 바로 피드백을 받는 스타일인데 오늘도 (김)재성이에게 물어보니 힘이 좋았다고 하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크라테스와의 승부에 대해선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고 소크라테스가 워낙 잘 치는 타자라 실투를 던지지 않으려고 어렵게 승부했던 것 같다. 마지막엔 실투로 들어가긴 했는데, 힘 있게 실투를 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결과가 잘 나왔다"고 돌아봤다.

전날 이적 첫 승리에 이어 이날 첫 홀드까지 챙긴 김재윤은 "내가 등판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많이 기록을 쌓는 게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큰 것 같다"며 "스스로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볼넷도 많고 시즌 초반이라 아직 몸 상태도 완전히 끌어올리지 않았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원래의 몸 상태로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시즌 이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김재윤은 4년 총액 58억원의 조건으로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많은 관심을 받으며 팀을 옮겼지만, 그동안 팀이 연패를 이어가면서 김재윤의 마음이 무거웠다. 김재윤은 "나갈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팬들께서 야구장에 와서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 사실 죄송한 마음도 컸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많이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시는 걸 보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재윤도, 삼성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재윤은 "어린 친구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돌아오고 또 성장한다면 당연히 5강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팀에서 내게 바라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최대한 부상을 당하지 않고 1군 엔트리에 남길 바라지 않을까.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우리 팀 불펜이 지난해부터 계속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태훈이, (이)승현이도 있고 (최)하늘이도 좋아지고 있다. 워낙 잘 던지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감과 경험이 쌓이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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