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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왜 필요해?"…법인카드 뺏은 맨유 새 주인, 고위직 차량 지원도 폐지

기사입력 2024.04.07 13:33 / 기사수정 2024.04.07 13:3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법인 카드 취소로 화제를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이번엔 운전 기사와 차량 지원을 철회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7일(한국시간) "잔혹한 단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짐 랫클리프 경은 맨유 고위 직원들의 자가용 접근을 차단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3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의 억망장자 짐 랫클리프 경이 회장으로 있는 이네오스(INEOS) 그룹이 구단 지분 27.7%를 최종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와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구단주 등극' 승인을 받아낸 랫클리프가 실제 지분 거래까지 완료하면서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BBC'에 따르면, 랫클리프가 이번 거래를 통해 맨유에 투자한 자금은 무려 16억 파운드(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랫클리프 경이 소유한 이네오스 그룹은 OGC니스(프랑스), 로잔FC(스위스), 라싱 클루브 아비디안(코트디부아르), 럭비팀 올블랙(뉴질랜드), 포뮬러 1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맨유 지분 인수도 마무리되면서 이네오스 그룹은 맨유의 축구 운영권도 갖게 됐다. 이는 남녀 축구팀과 아카데미를 총괄하는 것이며 맨유 상장 법인과 구단의 이사회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새로운 맨유 주인이 된 랫클리프 경은 현재 구단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데 힘쓰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맨유 일부 고위 직원들은 이제 운전 기사가 모는 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

영국 '더 타임스'를 인용한 매체는 "맨유는 금융 컨설팅 회사로부터 많은 돈을 낭비하고 있기에 비용을 줄이라고 조언을 받았다"라며 "랫클리프 경은 일부 고위 직원에게서 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자가용에 대한 접근 권한을 박탈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랫클리프 경은 임원급 직원이 갖고 있던 법인 신용 카드를 취소해 화제를 모았다. 법인 카드 취소에 차량 지원까지 철회하면서 맨유는 구단 재정 안정화에 몰두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랫클리프 경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여름 맨유가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을 위반해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벌금 25만 7000파운드(약 4억3900만원)를 부과 받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프리미어리그가 수익 및 지속가능성(PSR) 규정을 도입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2023-24시즌 개막 후 PSR 규정 위반으로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는 승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콜레트 로셰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해 12월 "우리는 FFP 규정이 이번 시즌 효과적인 압박이 되고 있다고 본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앞으로의 지출을 잘 억제하고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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